9년 전 문성민을 보며 꿈을 키웠던 소년,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생애 첫 정규리그 MVP’ 허수봉 “매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허수봉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6~2017시즌 데뷔 후 9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허수봉은 진작에 유망주의 알껍질을 깨뜨리고 나왔다. 군 복무를 마친 이후 치른 첫 풀 시즌인 2021~2022시즌에 602점으로 득점 7위, 토종 1위, 공격종합 5위(52.89%)에 오르며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3~2024시즌까지도 허수봉의 존재감을 부인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허수봉에게 딱 아쉬운 것 하나는 팀 성적이었다. 허수봉이 전성기를 맞이한 시점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왕조’ 치하였다. 올 시즌 비로소 정규리그 1위를 거두며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5연패 목표를 조기에 꺾어버리더니 챔피언결정전에선 대한항공을 만나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 왕조를 자신의 손으로 물리쳤더니 정규리그 MVP라는 큰 상이 찾아온 셈이다.

다만 변수는 있었다. 경쟁자가 현대캐피탈의 통합우승을 함께 일궈낸 주역이자 역대 최고 외인으로 꼽히는 레오(쿠바)였다는 점이다. 레오 역시 득점 2위(682점), 공격종합 4위(52.95%), 서브 4위(세트당 0.346개)로 허수봉에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현대캐피탈의 ‘집안싸움’ 승자는 1표 차로 갈렸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허수봉이 13표, 레오가 12표를 받아 1표 차로 허수봉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것이다.
시상식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허수봉은 “MVP 후보라는 기사가 여기저기서 나올 때마다 개인상은 욕심이 없다고 했는데, 받고 나니 좋다.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를 가져갔으니 서로 윈윈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레오와 좋은 케미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오와 1표 차가 갈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허수봉은 수줍게 웃으며 “아무래도 국내선수라는 점인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은동=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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