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한평생 일했는데 바뀌는 거 없어…가망 없으니 탈조선 해라"

유가인 기자 2025. 4. 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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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영웅'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충북 괴산에서 군의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내용이라며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 내용이라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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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연합뉴스.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충북 괴산에서 군의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내용이라며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 내용이라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여기 오기 싫었다. 후배들한테 미안해서 해줄 말이 없는데 교장(학군교 교장)이 병원까지 찾아와서 해달라 하는데 나도 국방부에서 월급 받는 입장이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 먹는 나라다"라며 "이게 수천 년간 이어진 조선 반도의 DNA고 이건 바뀌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외적으로부터 공격받은 역사를 나열해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이어 "조선의 아들딸들은 말을 못 알아먹는다"며 "서울대, 세브란스 노의(고령 의사)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 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 하지 마라"고 했다.

이 병원장은 "한평생을 외상외과에서 X 빠지게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며 "나랑 같이 외상외과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마라"고 주장했다.

국내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히는 고(故) 윤한덕 교수는 지난 2019년 2월 4일 오후 6시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병원장은 국군대전병원 정신과 군의관이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내가 국군대전병원 지하창고를 독서실로 개조했는데 정신과 군의관 한 명이 거기서 USMLE 1차를 붙었다. 너무 기특해서 내가 플래카드까지 달아줬다"며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 해라"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교수들 중간착취가 맞다 나는 복귀자랑 패싸움이라도 벌어져서 반 정도는 죽어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착하다. 감귤(전공의로 복귀한 의사를 비하한 표현)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짜내서 벽에 통유리 바르고 에스컬레이터 만드는 대병(대형 병원)이 돈 달라고 하니까 조선 아들딸들이 수가 올리라 하면 개소리 취급하는 거 아니냐"며 "움집·텐트만 있어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면 진료 보러 온다 서울대 병원 대리석 안 발라도 다 기어 오는데 XXX 좀 그만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길에 엄청난 회의를 느끼는 것 같은데', '저건 의사만이 문제가 아니라 조선 반도 자체에 통하는 구구절절 맞는 말',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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