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보내봤자 헛수고?”.. 영유아 사교육, 효과 없고 ‘부담’만 키웠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4. 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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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전 직원 대상 강연에서, 영유아기 사교육의 효과에 대해 실증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면 반박이 나왔습니다.

■ 효과는 없고, 시작 연령만 더 빨라져15일 교육부에 따르면,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교육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유아 사교육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실증 연구 결과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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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硏 실증분석 공개.. “언어·문제해결력 무관, 오히려 자존감 ‘뚝’
“4살부터 고시 뚫어 영어유치원 보냈는데”.. 아무 의미 없었다면?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전 직원 대상 강연에서, 영유아기 사교육의 효과에 대해 실증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면 반박이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수백만 원씩 지출되는 조기 사교육이 실제 언어능력이나 문제해결력, 나아가 학업 성취에조차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입니다.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는 신념 아래 행해진 사교육이 실은 부모의 불안감이 빚은 소비였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투자’라 믿었던 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육아 관념’ 자체를 되짚게 만들고 있습니다.


■ 효과는 없고, 시작 연령만 더 빨라져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교육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유아 사교육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실증 연구 결과를 공개합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수행한 해당 연구는 만 2·3·5살 자녀를 둔 어머니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교 1학년 아동·부모 72쌍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통해 사교육 영향을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영유아기 사교육이 아이의 언어능력, 문제해결력, 집행기능 등 주요 인지 발달 지표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는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사교육 시작 시점은 해마다 빨라지고, 지출 금액도 상승하는 흐름이지만, 정작 장기적으로도 사교육 경험은 초등학교 진학 이후 학업 수행 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연구진은 IQ, 부모 학력, 가구 소득 등 교란 요인을 통제했음에도 사교육의 독립적인 효과는 미미했다고 밝혔습니다.


■ 감성·인성에도 별 영향 없거나 ‘역효과’?

특히 정서·사회성 부문에서는 오히려 역효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자아존중감, 성실성, 개방성, 타인 이해 등 성격 특성과 사교육 참여 간 연관성은 거의 없었고, 학습 사교육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향도 일부 집단에서 관찰됐습니다.

유일하게 긍정적 효과가 관찰된 항목은 예술 사교육에 한정된 예방책 능력 향상이었으나, 전반적인 영향력으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 놀이보다 학원.. 전인 성장의 위기

연구를 이끈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사교육은 오히려 아동의 놀이와 휴식 시간을 갉아먹으며, 전인적 성장에 해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놀이 중심의 발달 단계에서 학습 중심 구조로의 과잉 전환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 경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정부, ‘정보 역전’ 시도.. 인식 개선 나선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사교육의 실질적 무효성과 부작용에 대한 공론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과도한 조기 사교육이 아닌, 발달 단계에 맞는 양육·교육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 전환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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