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빙하시대 올 것"...118년 만에 내린 눈, '투모로우'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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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속 어느 때보다 기괴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수년 전에 경고한 영화가 있다고 해 화제다.
영화의 흥행 이후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때면 '투모로우'가 현실이 됐다는 농담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내린 눈을 보며 이 영화의 경고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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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기상이변 속 어느 때보다 기괴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수년 전에 경고한 영화가 있다고 해 화제다.
지난 주말, 서울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더니 눈까지 내렸다. 4월 중순(11~20일)에 눈이 내린 건 기상 기록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8년 만의 일이다. 봄꽃이 만개해야 할 시점에 눈이 내렸고, 우박이 떨어진 곳도 있었다. 기상청은 이 기온 변화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처음 본 광경에 시민들은 눈과 벚꽃을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동시에 4월에도 이어지는 강추위에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 기후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향한 걱정이 많다.
지난 8일(현지시간)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올해 3월 지구 지표면 평균 기온이 14.06도라고 발표했다. 이는 산업혁명 전보다 1.5도 이상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 생긴 일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 말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이상 기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해왔다.
이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 지구촌에서 이상 기온 현상이 목격될 때마다 언급되는 이 작품은 무려 21년 전부터 환경 문제를 경고했다.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로 유명한 롤렌드 에머리히가 연출한 '투모로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투모로우'는 이상 기온 현상을 예견한 잭 홀 박사(데니스 퀘이드 분)의 이야기다. 그는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이상변화를 경고하지만 무시당한다. 하지만 해수면 온도의 하락과 함께 잭의 걱정했던 이상 기후 증세가 목격되고 지구는 얼어붙기 시작한다. 그때 잭은 그의 아들 샘(제이크 질렌할 분)이 이상 기온 현상이 닥친 뉴욕에 갇혔다는 소식을 접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잭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들어간다.
이 영화는 지구의 기온 하락을 소재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펼쳤다. '투모로우'는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개했다. 온도 변화로 해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지구 전체가 빙하시대로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재난 영화는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의 행태를 비판했다.
'투모로우'는 이상 기온을 경고하는 충격적인 이미지로도 유명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일에 휩싸이는 뉴욕, 연료가 얼어 추락하는 헬기, 낮은 온도 탓에 얼어 죽는 사람을 통해 기후 변화를 경고했다. 특히, 눈에 파묻힌 뉴욕 도시와 새하얀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은 초강대국 미국도 자연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영화의 흥행 이후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때면 '투모로우'가 현실이 됐다는 농담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내린 눈을 보며 이 영화의 경고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올초에 우리는 산불이라는 재해 앞에서 무력하다는 걸 이미 경험했다. '투모로우'가 말한 이상 기온 현상이 영화의 제목처럼 영원히 오지 않을 '내일'의 이야기로 남길 바란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투모로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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