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 "올해 기대감 대신 실적으로 투자해야"
[편집자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다 안전한 투자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머니S' 증권 전문 기자들이 국내 최고 시장 분석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투자전략을 소개합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흐름을 이같이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이제 시장은 기대가 아니라 실적으로 평가받는 흐름"이라며 "기술주에 올인하던 시대는 지나고 숫자가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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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센터장은 한국과 중국 증시에 대해선 오히려 과도한 조정을 거치며 바닥권 인식이 형성됐다고 봤다.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는 '더 나빠질 게 있나?'라는 반문이 가능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구간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지난달 양회를 기점으로 재정정책이 본격화됐고 한국은 정치 리스크 해소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등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회는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로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한다. 올해 양회에서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감세 등 경기부양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특히 현대차에 대해서는 "유럽·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전통 강자들이 중국 시장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흔들리는 가운데 현대차는 내수 확대와 고환율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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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시적 충격에 그치면 다행이지만, 장기화되거나 무질서하게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지역별 자산 선호나 업종 전략 같은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했다. 이어 "리세션(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가면 모든 자산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움직임을 고려하면 '최악의 리세션'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 재무 당국 발언을 보면 '바이든 경제의 독소를 빼내는 디톡스 과정'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며 "상반기에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하반기엔 감세나 금융 규제 완화 같은 반등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일수록 리서치 전략도 '유연성'이 핵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조 센터장의 판단이다. "변수 하나로 시나리오 전체가 바뀌는 장세에서 뷰를 고집하는 건 오히려 리스크"라며 "지금은 일관성보다 유연한 대응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치 공백이 정리되면 한국과 중국 증시는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숫자 없는 기대감보다는 실적과 유연한 시선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조언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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