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나도 너처럼 1년 연장 옵션 발동한다”…오는 6월 만료 앞두고 계약기간 연장, 다음 시즌에도 동행 계속

강동훈 2025. 4. 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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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2·토트넘)처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다음 시즌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베테랑 일카이 귄도안(34)의 계약서에 삽입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귄도안은 다음 시즌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서 뛰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귄도안의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고 직접 밝혔다. 1년 연장 옵션은 일정 경기 이상을 소화해 발동되는 것”이라며 “이제 귄도안은 2026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았다”고 전했다.

당초 오는 6월 30일에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인 귄도안은 맨시티와 두 번째 이별이 유력했다. 맨시티가 세대교체를 계획하면서 서른을 넘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낼 거로 일제히 전망했기 때문이다. 귄도안부터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송, 존 스톤스,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유력한 처분 대상이었다. 이미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별하는 게 확정됐다.

귄도안은 특히 오는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대화가 없었던 터라 떠나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이미 그는 지지난해 여름 맨시티와 재계약에 실패,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별을 한 차례 경험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로 계약을 해지하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다시 맨시티에 돌아왔다.

이런 귄도안은 차기 행선지도 어느 정도 굳혀지는 모양새였다. 그는 지난겨울부터 갈라타사라이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귄도안을 영입 목표로 설정했다. 오칸 부루크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귄도안에게 직접 연락해 함께하자는 제안을 건네면서 적극적인 영입 공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뛰었던 귄도안은 일정 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돼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 늘어났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은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며 “그는 맨시티에 합류한 시점부터 중요한 선수였고, 또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 때도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귄도안이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보도에 따르면 귄도안의 여름 이후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다. 그가 이적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늦은 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귄도안은 뛰어난 탈압박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특히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유럽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08년 보훔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뉘른베르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시티, 바르셀로나를 거쳐 다시 맨시티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 통산 611경기(91골·79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귄도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회와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맨시티가 지지난해 ‘트레블’을 달성할 당시 주역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다. 토트넘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기간은 이제 2026년 6월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지난 10년과 앞으로 보낼 1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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