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봉투만 들고 급하게 대피"…광명 붕괴 현장 2차 대피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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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전 11시께 사고 현장 50m 이내 구석말지역 거주자 12세대 38명과 상가 4곳의 주민들에게 비상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광명시는 사고가 발생한 11일 인근 주민들에게 1차 대피명령을 내렸다.
14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등이 합동 회의를 통해 추가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고, 시는 주민들에게 2차 비상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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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사고 현장 추가 붕괴 우려"
추가 사고 우려에 실종자 수색 난항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이후 추가 붕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반경 50m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다시 내려졌다
앞서 광명시는 사고가 발생한 11일 인근 주민들에게 1차 대피명령을 내렸다. 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양달로4 도로 붕괴로 인근 주민은 다음 대피장소로 신속히 대피 바랍니다. (대피 장소)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이라고 알렸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숙박업소와 친인척 거주지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고 이튿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지속적인 지반 침하와 균열이 발생하는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등이 합동 회의를 통해 추가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고, 시는 주민들에게 2차 비상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 주민은 “워낙 급하게 대피하다 보니 옷가지하고 3일 치 약 봉투만 들고 나왔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일단은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빨리 찾고, 수습 및 복구 작업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50대 A씨가 실종돼 나흘째인 이날까지 구조 당국의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이 전날 밤부터 실종자 A씨 구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굴착기로 사고 현장의 아스팔트를 제거하는 등 터를 파내고 있으나 현장엔 복합적인 위험 요인이 많은 데다 추가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종자를 찾는 데까지 적잖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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