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죄다 1할인데 억울한 배지환, 차라리 트레이드가 낫나… “팀 팔아라” 피츠버그 연일 헛발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던 피츠버그는 우울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팀에서 기대를 걸었던 유망주들이 차근차근 메이저리그에 정착을 한 상황에서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다. 14일(한국시간) 현재 5승11패(.313)로 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 키브라이언 헤이즈, 오닐 크루즈라는 핵심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투수들도 미치 켈러를 필두로 제러드 존스, 베일리 폴터에 최고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은 폴 스킨스까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마쳤다. 오랜 기간 리빌딩 버튼을 누르는 팀을 보고 인내했던 팬들이 올해는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 충분한 여건이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지난 오프시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어린 선수들이 올라왔을 때 외부에서 전력을 보강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달려볼 만도 했지만, 피츠버그는 극도로 지출을 아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보강도 없었다. 자연히 팬들이 실망하고, 이것이 팬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관중 동원도 굉장히 저조하다. 날씨 문제도 있었지만 1만 명도 안 들어온 경기가 두 경기나 된다.
피츠버그 팬들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 홈 개막전 당시 주요 인사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소개를 받고 나오다 당황스러운 야유를 받았고, 밥 너팅 구단주에 대해서도 피츠버그 팬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피츠버그 팬들은 “그럴 바에는 팀을 팔아라”고 주장하며 인내심이 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나치게 투자를 안 한다는 것이다. 피츠버그가 큰 마켓은 아니지만, 팀 연봉 1억 달러를 못 채우는 상황에서 투자 의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팀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배지환(26·피츠버그)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배지환은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치열한 로스터 경쟁 끝에 살아남아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 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상태다. 그것도 한 경기는 교체 출전이었고, 선발 출전은 한 경기뿐이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배지환에 대한 피츠버그의 대우가 너무 박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지나치게 팀이 서두른다는 것이다.
배지환 대신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잘하면 구단의 선택에 정당성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도 못하다는 게 문제다. 올해 1년 총액 400만 달러에 계약한 베테랑 외야수 토미 팸은 시즌 타율이 0.128에 불과하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은 0.406으로 피츠버그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바로 방출하자니 투자가 잘못됐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배지환과 로스터 경쟁을 벌였던 잭 스윈스키도 타율 0.107, OPS 0.408에 머물고 있다. 스윈스키의 장점으로 여겼던 장타도 부족하다. 아직 올 시즌 홈런이 없다. 배지환을 밀어내고 로스터에 등록된 트레이드 영입생 알렉산더 카나리오 또한 타율 0.105로 역시 바닥이다. 수비에서도 못 미더운 모습이다. 피츠버그가 내야 유망주로 콜업한 대만 출신 정쭝저는 3경기에서 안타 하나 못 쳤다. 배지환 대신 선택한 카드들이 연일 헛발질이다.

배지환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고 있다. 다만 허탈한 마음 탓인지 경기력이 처져 있다. 5경기에서 타율 0.150, OPS 0.661에 머물고 있다. 배지환의 지난해 트리플A 성적은 66경기에서 타율 0.341, OPS 0.937이었다. 사실상 트리플A에서 더 보여줄 것은 없는 선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에 있는 백업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배지환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어쩌면 트레이드가 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어차피 피츠버그는 현재 배지환을 확고부동한 메이저리그 선수로 판단하지 않고 있고, 그럴 바에는 기회가 조금 더 주어질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물론 트레이드라는 게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나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드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지환은 공격 능력은 검증이 덜 됐으나 어쨌든 빠른 발과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수비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 피치클락 시대에서 배지환의 가치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하는 팀이 있을지 모른다.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일단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으로 앞으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민 둘째 子, 日 국가대표로 U-17 아시안컵서 첫 득점 - SPOTV NEWS
- "안현모랑 왜 헤어졌냐"…라이머, 취객 돌직구 질문에 '당황' - SPOTV NEWS
- '프리 선언' 김대호, 짧고 굵은 활동 예고 "10년 안에 빠른 은퇴"('추라이') - SPOTV NEWS
- 이상윤 "학업 포기하려 했다"…13년 만에 서울대 졸업한 이유('보고싶었어') - SPOTV NEWS
- [단독]SBS, 수요드라마 신설…'연인' PD '사계의 봄' 5월 6일 첫 방송 - SPOTV NEWS
- 유연석, 70억 세금추징→30억대로 줄었다…"완납, 법적 절차 준비 중" - SPOTV NEWS
- SM 떠난 써니, '삼촌' 이수만 손잡았다…"유영진 지도하에 프로듀싱 훈련" - SPOTV NEWS
- 김민희 엄마됐다…'불륜' 9년만에 홍상수 혼외자 득남[종합] - SPOTV NEWS
- [단독]박나래 '55억집' 도난 피해, 내부 소행이었나…"외부 침입 흔적 無" - SPOTV NEWS
- 전현무 "보아와 취중 라이브 경솔…박나래 불쾌한 상황 이해해줘"[전문]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