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내라 지시 받았냐' 조성현 "맞습니다"…윤, 급기야 끼어들기까지

윤정주 기자 2025. 4. 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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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오늘(14일) 증인으로 나온 군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주장과는 반대로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증언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하며 증언 도중 끼어들고 말을 가로막기까지 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군인들은 창문을 깨고 국회의사당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무장 군인들을 국회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섰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거나 체포하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출동했던 그날 현장의 군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과 완전히 다른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은 법정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 맞냐'는 검찰 질문에 "맞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먼저 들어간 특전사가 인원을 끌고 나오면 바깥에서 지원하란 지시를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조 단장은 앞서 탄핵 심판에도 증인으로 나와 일관된 증언을 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윤 전 대통령 측은 '허위 진술'이라 몰아붙였지만, 조 단장의 증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 단장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도 "이상현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문을 부서서라도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조 단장 증언이 끝나자 "증인 순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단 생각이 든다"고 반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모두 발언으로 82분을 발언하고도 군인들 증언 때 끼어들며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상세히 한 진술"이라고 말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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