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김경수와 우산 나눠 쓴 문재인···"반드시 정권교체를"

양산(경남)=차현아 기자 2025. 4.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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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6월3일 열리는 조기 대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뿐만아니라 (탄핵에 찬성한) 다른 정당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번 조기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다른 민주 세력과 힘을 합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내고 그 연대의 힘으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김 전 지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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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빛의 연정'에 공감한 두 사람···文, 김경수에 "(탄핵에 찬성한) 다른 정당과도 힘을 합쳐야"
(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사저를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2025.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6월3일 열리는 조기 대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뿐만아니라 (탄핵에 찬성한) 다른 정당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 국정운영 과정에서도 연대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1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는 회동 이후 우산을 나눠쓴 채 환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연정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는 부분에 동의를 하셨다"며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참여했던 정치 세력들이 정권 교체 이후에도 국정운영 과정에 함께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도 하셨다. 제가 밝힌 '빛의 연정'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대선 출마선언 당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정치세력들 간의 연대인 '빛의 연정'을 추진하자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번 조기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다른 민주 세력과 힘을 합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내고 그 연대의 힘으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김 전 지사에게 전달했다.

김 전 지사는 또한 "전날 출마선언문 내용 중 국가 균형발전, 행정수도 이전 등을 통해 지역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인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 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주제라고(공감해주셨다)"고 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선룰 논란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확정된 민주당의 경선룰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당 차원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조금 아쉬움이 있더라도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선거 캠프 구성과 관련해서는 "현역 의원 줄세우기 방식은 지양하겠다"며 "청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비전과 정책 경쟁이 되도록 캠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지사는 이후 경남 김해에 위치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양산(경남)=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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