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최고의 별은 현캐 허수봉, 단 1표 차로 갈렸다

심진용 기자 2025. 4.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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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에 오른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허수봉 13표, 레오 12표.

남자배구 최우수선수(MVP)는 허수봉이(27)이었다. 경쟁 구도는 일찌감치 현대캐피탈 ‘집안싸움’으로 압축됐고, 단 1표 차로 최종 결과가 갈렸다.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유효표 31표 중 13표를 받았다. 12표의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35)를 1표 차로 제쳤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32)가 6표로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허수봉은 2016~2017시즌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득점 4위(574점), 공격종합 3위(54.13%), 서브 3위(세트당 0.349개) 등 공격 지표 전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5번째 V리그 MVP를 노렸던 레오도 득점 2위(682점), 공격 종합 4위(52.95%), 서브 4위(세트당 0.346개) 등 걸출한 성적을 남겼지만 1표 차로 아쉬움을 삼켰다.

늘 최고였던 레오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허수봉의 대결이었다. 레오는 V리그에서 7시즌 동안 MVP만 4차례 차지했다. 불과 7시즌만 뛰고서 19시즌의 박철우를 제치고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6661점)에 올랐다. 35세 나이인 이번 시즌 역시 마지막까지 최고의 활약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경기 동안 6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허수봉은 반면 이번 시즌 일취월장하며 확고한 국내 최고 공격수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까지 각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1명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국내 선수 중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득점 부문에서 국내 선수 2위인 임성진(한국전력·484점)과 100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공격 종합에서도 국내 2위 신호진(OK저축은행·50.24%)과 격차가 컸다. 결과적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허수봉이 접전 끝에 MVP의 영예를 차지한 셈이다.

현대캐피탈 레오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에 선정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늘 최고였던 레오와 크게 성장한 허수봉이 좌우에 포진한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내내 ‘절대 1강’으로 군림했다. 컵 대회부터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쓸어 담으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허수봉이 건재하고, 레오와 재계약 또한 확실시되는 만큼 다음 시즌 역시 현대캐피탈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허수봉과 레오의 MVP 집안싸움이 다음 시즌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MVP 트로피를 받아 든 허수봉은 “챔피언결정전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면서 “한 시즌 최고의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구단 관계자들부터 감독, 코치님 정말 다 감사하다. 뜨거운 시즌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신 팬들께 특히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우승을 일궜고, MVP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레오를 향해서는 “레오와 한 팀으로 뛰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레오와 함께 MVP 후보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수상을 놓친 레오도 단상에 선 허수봉을 향해 ‘손 하트’를 보내며 축하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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