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박창현표 ‘4백+적극적인 유망주 기용’도 소용없었다...대구, 체질 개선 문제는 여전히

이종관 기자 2025. 4.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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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대구 FC의 강한 색채를 지워내지 못했다.

대구 구단은 경기 후 SNS를 통해 "대구 FC 박창현 감독이 13일 경기 종료 후 구단과 면담을 갖고, 상호 합의하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박창현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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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대구)]


이번에도 대구 FC의 강한 색채를 지워내지 못했다.


대구는 13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울산 HD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리그 연패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며 11위로 추락했다.


“할 수 있다, 대구!”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향했던 팬들의 처절한 바람과 외침은 이뤄지지 않았다. 3백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울산을 몰아쳤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22분, 강상우에게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이찬동, 박재현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는 0-1 대구의 패배로 끝났다.


‘6연패’라는 수모는 박창현 감독과의 결별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나자 대구 서포터즈는 선수단과 박창현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내보였고 “박창현 나가!”를 외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박창현 감독은 마이크를 들고 서포터즈 앞에 서서 “그동안 감사했다. 열렬한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저희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선수들은 질책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라며 사퇴를 암시하는 말을 전했다.


경기 종료 몇 시간 뒤 박창현 감독의 사퇴가 공식화됐다. 대구 구단은 경기 후 SNS를 통해 “대구 FC 박창현 감독이 13일 경기 종료 후 구단과 면담을 갖고, 상호 합의하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박창현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가올 김해 FC와의 코리아컵 경기부턴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창현 감독과의 결별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정이나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선수비 후역습+3백’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했기 때문. 단단한 3백을 구축하고 세징야, 에드가 등 역습, 공중볼에 능한 자원들을 이용해 승리를 노리던 방식은 안드레 감독 시절부터 이어져온 대구의 대표적인 ‘팀컬러’다. 안드레 감독의 후임이었던 이병근 감독 역시 이 빌드업 방식을 고수했고 그 결과, 2021시즌을 3위(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다)로 마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의 후임이었던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방식은 완전히 달랐다. 짧은 패스를 이용한 공격 전개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가마 감독은 부임 7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고 이후 최원권 감독이 부임하며 기존 대구의 ‘팀컬러’를 계승했다.


지난해 4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최원권 감독을 대신해 대구 사령탑에 오른 박창현 감독. 가마 감독과 마찬가지로 4백을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한 B팀에 있는 어린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리며 강등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대구 구단은 박창현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가며 신뢰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까지는 2연승을 달리며 순항했으나 4라운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FC안양, FC서울, 김천 상무 FC, 광주 FC에게 내리 패배를 당하며 하위권까지 처졌고 다시 3백 포메이션을 꺼낸 울산전에서도 패배하며 박창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대구의 이른바 ‘주도적인 축구’를 위한 체질 개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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