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전 직장 구하기, 로또보다 어렵다”.. ‘신입 기피’에 청년 일자리 통째로 증발

제주방송 김지훈 2025. 4. 14.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청년 고용 지표는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 "스펙은 쌓였는데, 기회는 없다".. 20대 후반 고용 쇼크, 12년 만의 최대 감소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20대 후반(25~29살) 취업자 수는 242만 명으로 전년 대비 9만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업률보다 무서운 건 ‘포기’.. 구직도, 일도 없이 통계 밖으로 밀려난다
제조업·건설업 채용 붕괴 직격탄.. 20대 후반, 고용 절벽에 선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청년 고용 지표는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감소한 건 숫자만이 아닙니다. 이젠 일자리를 찾는 노력조차 사라졌습니다.
구직자보다 ‘쉬는 사람’이 더 많고, ‘신입 기피’가 고착되며 첫 출발조차 불가능한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에 발도 못 들인 청년들, 이제는 통계에서도 지워지고 있습니다.


■ “스펙은 쌓였는데, 기회는 없다”.. 20대 후반 고용 쇼크, 12년 만의 최대 감소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20대 후반(25~29살) 취업자 수는 242만 명으로 전년 대비 9만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폭 감소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보다도 더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연령대 취업자 수는 9개 분기 연속 하락 중이며, 감소 폭도 매 분기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감소세는 인구 감소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인구는 6만 9,000명 줄었는데, 경제활동인구는 8만 5,000명이 줄어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이탈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구직 의욕’조차 사라져.. 통계 밖으로 밀려나는 청년들

더 심각한 건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입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중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사람은 전년 대비 1만 6,000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만 8,000명 늘어 4개 분기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들은 ‘취업 실패’가 아니라 아예 일자리를 찾는 것조차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고용 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한 청년들이 반복된 탈락 끝에 스스로 물러나는 현실입니다.

■ 제조업·건설업 ‘구조적 한파’.. 신입 사라지고, 경력직만 남는다

고용 감소는 특정 업종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1만 2,000명, 18만 5,000명 줄면서 역대급 고용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두 업종 모두 9개월 이상 연속 감소 중이며, 이는 신입 진입로를 막아버리는 구조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신입 대신 바로 전력화 가능한 경력직 채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비경력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할 확률은 1.4%, 경력직(2.7%)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도전조차 허락되지 않아”.. 청년 취업의 ‘초기 진입 실패’

청년 고용의 위기는 ‘일자리 수’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취업에 실패한 청년은 곧바로 ‘경력 단절’ 상태로 전락하고, 이력서의 공백은 다음 기회의 문을 더 좁게 만듭니다.

결국 ‘한 번도 취업해본 적 없는 청년’이라는 고위험군이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이들은 구직 탈락 → 공백 → 도전 포기의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20대 후반은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며 사회 진입을 시도하던 세대”라며 “이들의 대규모 이탈은 단순 실업 문제가 아니라, 장기 저성장과 사회 구조 붕괴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청년고용대책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지만, 여전히 임시 처방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기업들이 신입을 채용할 유인이 없는 구조에서는 어떤 정책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책 대응은 대부분 직업훈련, 청년 인턴 등 일회성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으며, 정작 핵심인 ‘신입 고용 구조’ 개선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라면서, “신규 진입군을 위한 실질적 유인책과 진입 장벽 철거가 병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