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맞냐" 묻자 '끄덕'…82분간 쏟아낸 尹, 책상 내리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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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에서 파면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했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법원이 비공개 출석을 허락한 탓에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노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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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에서 파면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할 때처럼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말할 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목소리를 키우며 손 동작을 많이 쓰는 습관도 그대로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했다.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법원이 비공개 출석을 허락한 탓에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노출되지는 않았다. 법원은 법정 내 사진 및 영상 촬영도 불허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기 10분쯤 전 구부정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이내 변호인단과 눈인사를 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옆자리의 윤갑근 변호사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재판 직전까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재판부가 법정에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법대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재판부가 "피고인 본인이 출석을 했느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말없이 재판부 쪽에 눈을 맞추고 인사했다. "직업이 전직 대통령이냐"는 질문에도 답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설명할 때는 다시 눈을 감았다. 검찰이 '하자 있는 국무회의 심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옆자리 변호사에게 귓속말을 했다. 검찰이 '군의 국회 본회의장 내부 침투 지시'를 설명하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듯 슬쩍 웃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고서는 다소 흥분한 듯 쉼 없이 말을 쏟아냈다.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는 종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표현도 썼다. 말을 하는 중간 "에…"라고 하는 습관이 여전했고 손을 공중에 뻗는 빈도도 많았다. "(본인의) 비상계엄을 쿠데타나 내란과 함께 말하는 것 자체가 법적인 판단을 멀리 떠난 것"이라고 말할 땐 목소리가 너무 커 법정이 쩌렁쩌렁 울렸다. "유리창을 깨기라도 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할 땐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책상을 쾅쾅 쳤다.
윤 전 대통령은 통상의 피고인들과는 다르게 검찰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에 훌륭한 검사분들이 계시지만 저 역시도 26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며 "이런 상태의 공소장으로 다른 군 출신이나 현역 군인들이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지 정말 의문"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42분과 오후 40분을 합친 윤 전 대통령 총 발언 시간은 82분이었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대법정 내에서 큰 소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약 150석 규모의 방청석이 모두 찼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점차 빈 자리가 보였다. 일반인 총 103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 중 44명에게 좌석을 배정했다. 태극기 깃발을 든 채 법원에 들어오려다 제지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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