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불출마하면 끝? "TBS 파괴범 오세훈 OUT"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오세훈 TBS 폐국 시도, 내란범 윤석열과 똑같은 짓"
"윤석열 정부, 방심위 심의 근거로 TBS 편파방송 낙인" 비판도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게 TBS 정상화를 요구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던 수도권 유일의 공영방송을 정치적 보복의 수단으로 삼았고, 정당한 공론 없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사실상 폐국에 이르게 했다”며 “권력이 오로지 정치적인 이유로 공영방송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극단적인 방식”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이 돌려놓아야 할 것은 시민의 방송 TBS”라고 밝혔다.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책임 공동체, 새로운 보수', '약자와의 동행'을 운운했는데 참으로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 시민 여러분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에게 투표하셨다면 그때 TBS 패국을 예상하셨느냐”며 “당시 오세훈 공약 어디에도 TBS 폐국 얘기는 없었고 기능 전환을 얘기했을 뿐이었다. TBS 폐국 시도는 대국민 사기극이자 권력 유지를 위해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 막으려 했던 내란범 윤석열의 행태와 똑같은 짓”이라 비판했다.
“류희림 방심위, TBS 편파방송으로 낙인 찍었다”
김준희 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은 “방심위 심의를 근거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TBS를 편파 방송으로 낙인 찍었다”며 “TBS 탄압의 논리와 명분을 제공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준희 지부장은 “TBS 프로그램이 방심위에 상정된 심의 건수가 2019년, 2020년, 2021년 각각 10건 이하였으나 2022년도 35건, 2023년 83건으로 급증했다. 법정 제재 건수는 2019년도 2건이었는데 2023년 11건의 법정 제재를 결정했다”며 “방심위가 어느 순간 갑자기 편파 심의를 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했다.
김준희 지부장은 “류희림 방심위는 TBS에 이어 MBC에 대한 표적 심의를 노골적으로 수행했는데 지금 MBC에 대한 법정 제재는 법원에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며 “그러나 TBS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끊어서 돈이 없어서 소송을 제기하지도 못했다. 그동안 TBS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근거가 방심위의 표적 편파심의였음을 법원에서 확인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작가들 가장 먼저 일자리 잃어…일자리도 약자 순으로 빼앗아”
TBS 작가였던 박선영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저는 TBS에서 11년을 일했던 방송 작가인데 8년은 비정규직으로, 2년은 정규직으로 일을 했다”며 “TBS에서 공영이 아니면 제작할 수 없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는데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고 재정을 파탄내면서 이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저희 동료들이 8개월째 임금 없이 회사를 지키고 있지만, 방송 작가들은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며 “오세훈은 시민의 알 권리뿐 아니라 시민의 일자리도 약자 순으로 빼앗아 간 것”이라 비판했다.
유한나 전 TBS 시청자위원은 “서울시장이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시민의 방송이 바뀌어야 하느냐”며 “공정성과 비판성, 시민성과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공간이 이제 폐허가 되고 말았다. 오세훈 시장은 TBS를 복원하라”고 했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은 “오세훈 시장은 공영방송을 없앤 대한민국 최초의 시장”이라며 “지금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조용히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끝까지 당신의 책임을 묻겠다. 행정소송법에 따라 출연 기관 해제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정당한 절차 없이 정치적 이유로 지워진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법의 언어로 끝까지 증명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다시는 누구도 당신처럼 공영방송을 권력의 입맛대로 파괴하지 못하도록 오세훈 방지법을 만들 것”이라며 “정치인 오세훈의 이름 앞에 TBS 파괴범이라는 꼬리표가 영원히 따라다니게 만들 것”이라 예고했다.
김희경 전 TBS 이사는 “서울시는 TBS의 생존을 틀어막았던 장본인”이라며 “서울시는 방송의 독립성과 편성권에 관여할 수 없는데도, 재원으로 편성권과 독립권을 제한하고 몰아붙이는 이런 행위들은 세계 유례 없을 사상 초유의 언론 탄압이고 언론 압박”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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