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구보건소, 그림책 활용 '치매·세대 교육' 눈길

윤평호 기자 2025. 4. 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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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너희들 누구니?" 어린 손자·손녀의 그림자만 봐도 함박웃음 짓던 조부모.

치매 예방과 다양한 치매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의 치매를 이해, 세대교육 교재로도 쓰일 수 있는 그림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동화구연가가 선 보인 그림책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빼앗아간 기억도둑을 잡아라.' 그림책 '기억도둑'은 작년 8월부터 치매안심센터가 준비해 올해 2월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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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기억도둑을 잡아라" 그림책 출간
자원봉사 활용 유치원 등 치매인식·세대이해 교육
지난 11일 천안시 서북구 한 유치원에서 그림책 "기억도둑을 잡아"라를 활용한 치매인식개선교육, 세대이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윤평호 기자

[천안]"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너희들 누구니?" 어린 손자·손녀의 그림자만 봐도 함박웃음 짓던 조부모. 외양은 똑같은데 어느 날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자·손녀를 못 알아본다면, 아이들 마음은 어떨까? 고령인구 1000만 명 시대. 치매 어르신 수가 대략 100만 명으로 추산될 만큼 치매는 이미 우리 곁 일상이 됐다. 그럼에도 치매에 대한 전사회적 이해는 아직 낮은 수준. 치매 예방과 다양한 치매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의 치매를 이해, 세대교육 교재로도 쓰일 수 있는 그림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리 한 유치원. 7세 반 아이들 30여 명이 동화구연가 이야기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이날 동화구연가가 선 보인 그림책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빼앗아간 기억도둑을 잡아라.' 그림책 '기억도둑'은 작년 8월부터 치매안심센터가 준비해 올해 2월 출판했다. 아동들 눈 높이에 맞춘 내용 구성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과 소통했다. 감수에는 유치원, 초등교사,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함께했다. 치매 이해 및 세대 교육 교재로 유치원 등 현장에서 '기억도둑'의 사용도를 높이기 위해 활동지와 동영상, 발표자료까지 제작했다. 활동지는 치매조기검진 쿠폰도 수록했다. 책은 천안시 관내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한다.

치매안심센터는 3월 천안사랑 소식지를 통해 책 출간과 교육 신청을 알렸다. 유치원에서 먼저 연락해와 11일 첫 교육이 성사됐다. 유치원의 서은숙 원감은 "할머니 할아버지 변화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과 교육이 짜여져 호응도가 높았다"며 "다른 유치원들에도 널리 홍보해야겠다"고 말했다.

'기억도둑'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 등 가족의 기억을 지켜 치매 예방을 위한 여러 수칙도 담아 가족 동화로도 손색이 없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추천사를 통해 "아이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기억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종합사회복지관 동화구연 자원봉사자들과 손 잡고 '기억도둑'을 활용해 유치원 등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7월에는 지역대학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이 손인형극 공연도 가질 예정"이라며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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