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윤석열” vs “김건희 구속”...尹 첫 형사재판 출석에 두쪽난 서초동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5. 4. 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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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에는 지지자들과 반대 단체가 몰리며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법 동문에서는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윤 전 대통령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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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규탄 집회 서초동 결집
곳곳 시위로 법원 일대 혼잡
14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양세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에는 지지자들과 반대 단체가 몰리며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법 동문에서는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윤 전 대통령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일말의 반성하지 않고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해 내란행위를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법원이 직권으로 재구속하고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들에게 시비를 걸며 기자회견을 방해하기도 했다.

중앙지법 동문 앞은 오전 8시께부터 중앙지법으로 들어가는 차량과 인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경비 수위를 높였다.

중앙지법 서문 인근에선 법원 입구로 올라가는 법원로를 사이에 두고 윤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규탄 세력이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다. 양 집회 참여자들은 큰 스피커와 음향 장비 등을 이용해 고성방가로 집회를 열어 일대가 소란스러웠다.

비가 내리고 기온도 6도 내외를 기록하며 쌀쌀한 날씨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 수는 배로 불었다.

14일 윤 지지자 집회가 열리는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서 한 집회 참여자가 우비를 돌리고 있다. [양세호 기자]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유튜버 등 지지자들 50여 명이 모여 ‘부정선거 out’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 어게인(again)” “온리(only) 윤”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윤 전 대통령 규탄 세력은 법원로 맞은편에서 “김건희 구속” “윤석열 구속” 등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재판 시작까지 30분가량 앞둔 오전 9시 30분께에는 진보 유튜버와 보수 유튜버가 집회 신고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이 일어나기 전 이들의 접촉을 막고 저지했다.

이들이 집회를 신고한 곳은 법원 서문으로부터 100m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이 판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앙지법 100m 이내에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사저 앞 회생법원 쪽에 6개 부대를, 중앙지법에 7개 부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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