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래시포드가 잘해?' 크리스탈 팰리스 '매입' 줄서기 들어간다! "맨유에선 완전 커리어 끝난 듯"

(MHN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가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임대)의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애스턴 빌라가 시즌이 끝나고 래시포드의 완전 이적에 실패할 경우,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이 그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 성골 출신인 래시포드는 지난 2월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됐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15-16시즌 1군까지 올라온 래시포드는 한동안 맨유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였다. 데뷔 시즌에 18경기 8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19-20시즌에는 44경기 22골, 20-21시즌에는 57경기 21골을 터뜨렸다. 22-23시즌에는 폼이 절정에 달해 56경기에 나서 30골 성적표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후 근태 이슈 및 실력 부진이 조금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4-25시즌 이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래시포드는 설상가상으로 구단과 합의되지 않은 독단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열려있다"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아예 경기 명단에서 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후벵 아모림 감독

결국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고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거꾸로 이적한 팀에서는 기세가 살아나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새로운 카드로 급부상했다.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후 12경기에서 3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이런 활약으로 그토록 바라던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에도 성공했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이 끝나고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45억 원)에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졌다. 매체는 "애스턴 빌라가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커리어는 완전히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 27세의 선수를 노리고 있으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래시포드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팰리스는 래시포드와 애스턴 빌라, 그리고 맨유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팰리스 주변에는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 래시포드같은 선수는 팰리스가 영입하고 싶어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전했다.

어디에 팔려도 맨유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기꺼이 영입하겠다는 구단이 생기면 팔 준비가 되어있다. 맨유는 현재 기량과 성적에 비해 고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처분하지 못하며 구단 재정에 위기를 초래했다. 이에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와 더불어 임대 선수들의 완전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재 래시포드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선수로는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뒤 활기를 되찾은 안토니가 있다.

한편 래시포드의 임대 소속팀인 애스턴 빌라는 오는 16일 오전 4시에 빌라 파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나선다. 상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사진=더 선,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