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위성, 대포알처럼 날아 기관총처럼 쏜다…내년 선보일 신개념 발사 기술
빈대떡처럼 납작한 위성 250기 연속 방출
발사 비용 절약 기대…내년 시험 발사 예정

로켓 엔진 없이 지구 궤도를 향해 대포알처럼 발사된 뒤 동체 내부에 적재한 소형 인공위성 250기를 기관총처럼 잇달아 방출하는 신개념 무인 우주선이 개발된다. 시험 비행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실용화에 성공한다면 대형 발사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다수 위성을 한꺼번에 우주에 올려 발사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 스핀론치는 노르웨이 방위산업체 콩스버그에서 총 1억3600만달러(약 1940억원)를 투자받았으며, 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서 광대역 통신위성 체계인 ‘메리디안 스페이스’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대역 통신위성 체계란 기지국 역할을 하는 위성을 지구 궤도에 다수 띄워 고객이 지상 어디에 있든 인터넷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가 대표적이다.
스핀론치가 구상하는 메리디안 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사가 2021년 시험 가동에 성공한 ‘우주 대포’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우주 대포는 높이가 약 50m인 원반형 시설물이다. 내부에는 전기 동력으로 돌아가는 초고속 회전 장치가 달렸다. 회전 장치 끝에 미사일을 닮은 무인 우주선을 묶어놓았다가 잠금장치를 순간적으로 풀어 지구 궤도로 수직 발사시키는 것이 우주 대포의 핵심 기능이다. 무인 우주선 안에는 위성이 실린다. 스포츠 경기인 ‘해머 던지기’와 작동 체계가 닮았다.
우주 대포를 쓰면 지상에서 위성을 올리기 위해 고가 부품이 다수 들어간 발사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스핀론치는 보고 있다.
스핀론치는 “한 번 발사로 총 250기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1회당 발사 규모에서 스타링크(최대 60여기)를 크게 앞선다. 발사 횟수가 같아도 메리디안 스페이스의 구축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이다.
메리디안 스페이스를 구현할 위성을 무인 발사체에 많이 탑재할 수 있는 것은 동체 형태를 빈대떡처럼 납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위성을 기관총 탄환처럼 연속해서 지구 궤도에 방출한다.
스핀론치가 목표로 잡고 있는 시험 발사 시점은 내년이다. 스핀론치는 “전 세계 고객에게 저비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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