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0-1’ 석패에도 빛난 한태희 선방쇼...“2년간 기다려온 데뷔전, 긴장보단 설레었다”

이종관 기자 2025. 4.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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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태희의 얼굴엔 여유가 가득했다.

2004년생의 골키퍼 한태희는 지난 2023년 대구에 입단했으나 B팀과 1군 벤치만을 오가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한태희는 "K3나 K4리그 경기는 많이 뛰어봤는데 K리그1은 처음이어서 살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한 10~20분 지나다 보니 별 차이 없는 것 같았다. 긴장보다는 설레었다. 2년 동안 기다려온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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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이종관 기자

[포포투=이종관(대구)]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태희의 얼굴엔 여유가 가득했다.


대구 FC는 13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울산 HD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리그 6연패와 함께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기존의 4백 포메이션을 버리고 3백 포메이션으로 돌아온 대구. ‘한 골 싸움’에서 밀리며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후반 22분, 이청용의 스루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은 강상우가 마무리했다. 이후 대구는 이찬동, 박재현 등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경기는 0-1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유일한 수확은 한태희였다. 2004년생의 골키퍼 한태희는 지난 2023년 대구에 입단했으나 B팀과 1군 벤치만을 오가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광주 FC전에서 주전 골키퍼 오승훈이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기회가 주어졌고 안정적인 선방, 빌드업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전을 치른 한태희의 얼굴엔 긴장보단 여유가 남아있었다. 경기 후 한태희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것보단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친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긴장감도 있었지만 설레임이 더 큰 데뷔전이었다. 한태희는 “K3나 K4리그 경기는 많이 뛰어봤는데 K리그1은 처음이어서 살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한 10~20분 지나다 보니 별 차이 없는 것 같았다. 긴장보다는 설레었다. 2년 동안 기다려온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한태희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것보단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친 것 같아 만족한다.


-실제로 경험한 K리그1?


작년까지는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긴장감이 줄어든 것 같다. ‘훈련한 만큼만 하자’라는 생각이었다. K3나 K4리그 경기는 많이 뛰어봤는데 K리그1은 처음이어서 살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한 10~20분 지나다 보니 별 차이 없는 것 같았다.


-선발 소식은 언제쯤 들었는지?


광주전이 끝난 다음 날에 들었다. (오)승훈이 형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벤치에서 했다. 그때부터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긴장감은 없었는지?


긴장보다는 설레었다. 2년 동안 기다려온 경기였다.


-경기 준비?


영상을 많이 챙겨 봤다. 훈련, 경기 모든 영상을 보고 이용발 코치님과 같이 운동하면서 몸 관리를 열심히 했다.


-2년의 기다림이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오늘을 위해서 흘러간 시간들이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는지?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 먼저 알리게 되면 나보다 더 들뜰 것 같아서다. 그냥 차분하게 경기를 하고 싶어서 비밀로 했다.


-좋지 못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부담감은 없었는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부담이 안됐던 것 같다. 어차피 상황도 좋지 않고 잘 안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팀 골키퍼 형들이 따로 해준 말?


승훈이 형이랑 (최)영은이 형이 따로 만나서 “긴장하지 말고 잘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과감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는데?


(의도한 건 아니고) 생각도 못 한 플레이였다. 그냥 공에 집중해서 반응하다 보니 몸에서 나온 것 같다.


-다음 목표?


똑같이 훈련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직 변한 것은 없다. 그저 매 순간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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