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배 MBC아나운서, 오늘 퇴사 "혼란의 시대로 뛰어든다"

이성배 아나운서가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MBC 퇴사 소식을 알리며 17년간의 방송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오늘, MBC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밝히며, "17년 전 낯선 출입증을 목에 걸고 처음 방송국에 들어섰던 날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리고 오늘, 그 출입증을 내려놓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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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나운서는 MBC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MBC는 제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다. 제가 말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시대를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든 삶의 터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방송 순간들과 동료,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날들, 긴장 속에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과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는 "지금 저는,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혼란의 시대로 뛰어드는 결심을 했다"며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 끝에 누군가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길이, 제가 MBC에서 배운 ‘공적인 언어’와 ‘진심의 태도’로 채워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08년 MBC에 입사한 이성배 아나운서는 라디오 '비포 선라이즈 이성배입니다', '세상을 여는 아침 이성배입니다'와 뉴스 프로그램 'MBC 2시 뉴스외전', '12 MBC 뉴스', 'MBC 정오 뉴스'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또한, '섹션TV 연예통신', '불만제로', '복면가왕' 등 예능 프로그램과 '2024 파리 올림픽' 캐스터로도 활동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