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대한항공, 관세전쟁에 실적 부진까지···증권가 목표가 줄줄이 하향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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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증권가에서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와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다.
이날 하나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3000에서 3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상상인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iM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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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20%↓···예상치 하회
“아시아나와의 합병으로 투자 늘고 단기 수익 확대 어려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4일 증권가에서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와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 아시아나와의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내건 구조적·행태적 조치들이 실적 회복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하나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3000에서 3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상상인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iM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95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350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이 145%까지 상승했고, 800달러 미만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가 폐지되면서 2분기부터는 중국발(發) 미국행 화물 수요, 특히 씨커머스 물동량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세 전쟁과 고환율 지속 등 항공업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관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올 1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올 2분기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시점으로, 비용 이슈들을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도 항공 업계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이후 미·중 간 항공화물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주가도 박스권 최하단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 인상과 맞물린 경기둔화,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은 시장 우려에 비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둔화되는 만큼 공급 경쟁이 완화되며, 중국 FSC(Full Service Carrier) 대비 대한항공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보잉 생산 차질로 경쟁사의 대체 투입도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히려 아시아나와의 합병 과정에 더 예민한 상황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2019년 기준 점유율 50% 이상인 40개 노선(국제선 26, 국내선 14) 중 점유율이 낮은 쪽이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해야 한다”며 “또한 운임 인상과 좌석 축소도 제한돼 단기 수익성 확대가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 속에서 경쟁 항공사의 노선 신규 진입이 늘면 하반기부터 점유율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운 연구원 역시 “대한항공이 합병을 앞두고 서비스 차별화에 더 주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년간 수조원의 이익을 얻었던 만큼 이제는 기단 현대화와 CI 교체 등 재정비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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