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이벤트” vs “R&D 집중”… 안마의자 ‘편안함 경쟁’
세라젬
전국 120여곳 웰라운지 운영
안마의자 · 건강음료 등 갖춰
척추관리 ‘마스터 v 컬렉션’
65도 온열 마사지 기능 인기
바디프랜드
독자적 기술로 시장선도 전략
5년간 R&D 투자 1000억 원
특허기술 헬스케어 로봇 출시
올해 AI 기술 결합 주목 받아

국내 헬스케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올해 기술력을 총집약한 주력 제품으로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내수침체와 시장포화,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공격적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라젬은 소비자들이 충분히 신뢰를 가진 상태에서 제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바디프랜드는 불황에도 아낌없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충성 소비자층을 꾸준히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소비자들이 주요 상품 체험을 통해 직접 가치를 확신한 상태에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만족과 신뢰를 느낀 상태에서 구매에 나서야 제품을 꾸준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업 철학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건강 음료와 함께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안마의자 파우제,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웰카페와 웰라운지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전국 120여 곳에 이들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소비자 수가 650만 명을 넘어섰다. 세라젬은 앞으로 7가지 건강습관을 제시하는 ‘7-케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체험 상품·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7-케어 솔루션은 척추·운동·휴식·뷰티·순환·영양·정신 등 영역으로, 세라젬은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군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이를 콘셉트로 내세워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 해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침대형 헬스케어 제품 ‘홈 메디케어 베드 2.0’과 사물인터넷(IoT) 및 AI 기술이 탑재된 ‘밸런스 AI 메디워터’, 전기 자극을 활용한 가정용 우울증상 개선 기기 ‘마인드핏’ 등 6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세라젬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 컬렉션’과 휴식가전(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을 주축으로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마스터 V 컬렉션은 최고 65도 집중 온열 마사지로 척추 라인 전반을 관리해준다. 특히 척추 길이와 굴곡도 측정 등 인체공학적 이해에 기반한 척추 기술인 ‘스파인 테크’ 등 핵심 기술력이 대거 적용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올해도 마스터와 파우제 컬렉션의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가전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R&D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 기준 바디프랜드는 총 1987건의 국내외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을 출원했고, 이 중 974건을 지식재산권으로 등록·보유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인 ‘헬스케어 메디컬 R&D센터’를 중심으로 마사지 건강 효능을 검증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바디프랜드의 R&D 비용은 매출액 대비 5.1%에 이르는 212억 원이다. 최근 5년간 R&D 투자에 10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이는 국내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R&D 비율(2.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바디프랜드는 이 비중이 2021년 4.0%, 2022년 4.8%, 2023년 5.1%로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특허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전면에 내세운 헬스케어 로봇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안마의자 기업 10여 곳에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라이선싱 계약을 통한 헬스케어 로봇 기술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CES 2025에선 ‘733’과 ‘에덴로보’를 필두로 AI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 가구형 마사지 소파와 마사지 베드, 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3년 안에 글로벌 안마의자 절반 이상에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 기술력을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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