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수술 후 재활→불펜→선발…1승 추가하는 데 928일 걸린 소형준

2020년 KT에 입단한 투수 소형준(24)은 한국야구의 ‘괴물’을 소환했다. 데뷔 첫해 13승 6패 평균자책 3.86의 성적을 거둬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을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신인왕으로 출발한 소형준은 2021년 7승7패, 2022년 13승6패를 기록하며 KT의 차세대 에이스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순항하던 소형준은 네 번째 시즌인 2023년 5월 팔꿈치 부상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수술 후 오랜 기간 재활을 거쳤고, 지난해 9월 불펜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선발로 다시 시작한 올해, 소형준이 3년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따냈다.
소형준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4사사구 5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6이닝 3실점), 6일 SSG전(7이닝 무실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소형준은 3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소형준이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22년 9월28일 수원 두산전 이후 928일 만이다. 소형준은 1만8700명 만원 관중이 꽉 들어찬 수원 구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줘 만든 무사 1·2루 위기에서 소형준은 구자욱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다 1루수 키를 넘겨 외야로 빠지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이 틈에 이재현이 홈까지 밟았다.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긴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7㎞ 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과 맞섰다. 2회초까지 투구 수가 50개에 육박할 정도로 흔들렸지만, 선발투수 임무는 완수했다. 5회초 류지혁, 구자욱을 연속 삼진,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한 소형준은 6-1로 앞선 6회초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1로 뒤진 1회말 장성우,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2회말 1사 1·3루에서 강백호와 김민혁의 연이은 적시타에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3점 더 달아났다. KT는 5회말에도 장준원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경기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KT에 대위기가 찾아왔으나 마무리 박영현의 호투로 팀 승리와 함께 소형준의 승리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6-4로 쫓긴 8회초 김민수가 김성윤에게 적시 3루타를 허용해 1점 차까지 추격 당한 뒤 1사 3루 위기에 류지혁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여기서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류지혁을 곧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구자욱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9회초에도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소형준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시즌 첫승이자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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