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런, 빵빵런, 장보기런…이색 대회로 '펀' 러닝족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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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런'.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구매하는 '오픈런'의 오타가 아니다.
6월 15일 상암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미니언즈 런은 참가자 전원이 노란색 미니언즈 한정판 유니폼을 입고 5·10km 코스를 달리는 대회다.
롯데물산은 2017년부터 매년 4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마라톤 대회 '스카이런'을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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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만에 3000명 조기 마감
GS25는 미니언즈 런 단독 판매
베이커리∙식품사 '빵빵런' 협찬
기록∙순위 상관없는 펀러너 늘자
브랜드∙제품 마케팅 총력전

'오븐런'.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구매하는 '오픈런'의 오타가 아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5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여는 러닝 대회 이름이다. 참가자들이 '지글지글 구워 ZONE' '기름 쏙! 빠져 ZONE' 등 오븐을 모티브로 하는 5km 코스를 완주하는 콘셉트다. 오븐구이 치킨이라는 굽네치킨의 정체성을 내세운 것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참가 신청(3,000명)은 10시간 만에 완판됐다. 한 참가자는 “다른 러닝 대회와 달리 기록 부담 없이 가족이랑 편하게 달릴 수 있어 나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마라톤 대회는 춘마(춘천마라톤), 동마(동아마라톤), 제마(JTBC마라톤)만 있는 게 아니다. 기록이나 순위에 관계없이 러닝 자체를 즐기는 '펀 러닝족(族)'을 겨냥한 이색 마라톤 행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장바구니를 들고 뛰는 장보기 오픈런, 완주하면 빵을 보상으로 주는 빵빵런 등이 대표적. 러너 1,000만 명 시대를 계기로 식품∙유통업계가 대회를 개최하거나, 제품 협찬을 하는 방식을 통해 러닝을 스포츠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25는 15일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미니언즈 런: 2025 서울' 티켓을 단독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6월 15일 상암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미니언즈 런은 참가자 전원이 노란색 미니언즈 한정판 유니폼을 입고 5·10km 코스를 달리는 대회다. 우리동네GS를 통해 K팝 아이돌 앨범, 콘서트 티켓 등 음반∙전시∙문화 사전 예약 서비스를 운영해 온 GS25가 달리기 붐에 발맞춰 러닝 대회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GS25는 대회에 맞춰 미니언즈 생수(1L)와 바나나 2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발한 마케팅도 적지 않다. 이달 26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빵빵런이 대표적이다. 완주(5km∙10km) 시 빵 가방에 도넛 브랜드 노티드의 도넛과 서울 3대 빵집으로 불리는 나폴레옹과자점 멜론빵, 농심 베이커리 스낵 빵부장, 동원F&B 우유 등을 담아준다. 전국 빵순이, 빵돌이들에게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개최하는 '장보기 오픈런'도 독특하다. 이는 참가자들이 장바구니에 원하는 물건을 담고 5km를 완주하면 담은 물건을 모두 공짜로 주는 득템 러닝 행사로, 2024년 6월 열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고 했다.
자사 건물을 러닝 장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물산은 2017년부터 매년 4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마라톤 대회 '스카이런'을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가 1만여 명을 넘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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