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논란’으로 엮인 박지원-황대헌의 또 한 번 엇갈린 운명...박지원은 2년간 세계 정상 지키고도 밀라노行 좌절, 황대헌은 1년 만에 대표팀 복귀해 밀라노行
지난 2년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지원(29·서울시청)의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이 또 다시 좌절됐다. 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도 유독 올림픽 시즌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하면서 아직 올림픽 출전 이력이 없었던 박지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2025~20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또 한 번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박지원은 성인 무대 데뷔 후 9시즌이나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올림픽 시즌마다 번번이 대표 선발전을 뚫지 못했다.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은 모두 동료들의 올림픽 출전을 바라만 봐야 하는 신세였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골칫거리였던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남은 건 세계선수권에서의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자동으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메달 없이 5000m 계주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고,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올림픽 시즌 때마다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징크스는 이번에도 발동됐고, 결국 박지원은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일지도 모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도 TV로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현 월드투어)과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라이벌’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해 국내 쇼트트랙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선수다. 이른바 ‘팀킬 논란’이다.
국가대표 복귀가 확정된 황대헌은 주변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반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그동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했다. 반성을 많이 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올림픽까지 부족한 면을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대헌이 태극마크를 획득하면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내년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두 선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만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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