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암초 만난 ‘불닭’…K-푸드 미 수출길 ‘흔들’?
[앵커]
한 젓가락만 먹어도 입 안이 얼얼해지는 맛, 불닭볶음면 역시 관세의 매운맛을 보게 됐습니다.
최근 '불닭 신화'를 쓰며 대미 수출에 날개를 달았지만 그 물량을 전부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Thank you~"]
불닭볶음면을 선물 받고 이 소녀는 기뻐 울기까지 합니다.
[아달린/미국 텍사스주 : "좋은 파티를 할 기회를 주시고 이렇게 많은 불닭볶음면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 콧물을 흘리며 매운맛 참기에 도전하는 외국인들.
유명 스타까지 가세한 불닭볶음면 챌린지 열풍에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만 1조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미국 등 미주 지역 매출입니다.
이 불닭도 상호 관세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삼양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 현지 공장 없이 국내 공장 3곳에서만 생산해 관세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25% 부과는 잠시 유예됐지만 10% 관세도 여전히 부담입니다.
당장 가격을 올리면 판매가 줄어들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손해를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아야 합니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대체 시장을 찾아야 하지만 당장은 쉽지 않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더 힘듭니다.
당장 해외 공장을 짓기도 어렵고 새로운 판매처를 찾기도 더 어렵습니다.
[조은우/냉동김밥 업체 대표 : "협의가 잘 안되면 발주량이 준다거나 또는 발주가 없어진다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해 우리 식품 16억 달러어치를 사들인 미국은 최대의 농식품 수출시장입니다.
당장 대책 마련이 어려운 식품업계는 미국과의 관세 재협상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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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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