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입고, 먹는 것 다 줄여…불황에 병원·교육비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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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병원비와 교육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지출이 줄어들었다.
여행 업종의 전년 동기 대비 소비 감소율은 두 자릿수에 이르렀다.
증가 업종의 4분의 3 이상은 의료비와 교육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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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장기화에 필수 소비만
여행업 카드 결제액 29% 급감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황형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병원비와 교육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지출이 줄어들었다. 여행 업종의 전년 동기 대비 소비 감소율은 두 자릿수에 이르렀다.

13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59개 주요 생활업종 가운데 지난 3월 카드 결제 추정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업종은 27개였다. 증가 업종의 4분의 3 이상은 의료비와 교육비였다. 소아청소년과 카드 결제 추정액은 6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5% 급증했고, 같은 기간 유아교육 업종 결제액은 2185억원으로 8.3% 늘어났다. 한경에이셀은 2000만 명 이상의 카드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제금액을 1주일 단위까지 추정할 수 있다.
필수 항목 외에는 지갑을 꼭 닫은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여행과 관련한 카드 결제액이 급감했다. 레드캡투어, 노랑풍선, 모두투어 등이 포함된 여행사 결제가 28.8% 줄었다. 문화생활 비용도 7.8% 감소했다. 가구 구입비 감소율은 11.3%였다. 여행과 문화생활이 줄면서 교통비도 16.7% 감소한 7065억원으로 나타났다. 여행과 외식 수요가 감소하자 교통비 지출이 덩달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의 결제액 감소도 컸다. 교통비 지출액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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