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매출 1위 차지한 BYD...어느새 세계 시장 절반은 중국산? [뉴스 쉽게보기]
하지만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는 이제 2등 기업이에요. 지난해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가 테슬라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올렸거든요. 최근 세계 시장 분위기를 봐도 BYD의 상황이 더 좋고요.
전기차 매출 1위 자리만 중국 업체가 차지한 게 아니에요. 사실상 세계 전기차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이끄는 모양새죠. 매출도, 판매량도, 기술 수준도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어요.
올해 1분기에도 BYD의 상승세는 계속됐어요. BYD의 1분기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8% 늘어난 100만 804대로 집계됐어요.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어요. 올해 1분기 해외 판매량은 20만 6084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11% 급증했어요.
기술력 면에서도 BYD는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어요. 최근 BYD는 단 5분 충전으로 470㎞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해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거대한 중국 시장 덕에 경쟁력을 갖춘 신생 업체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어요.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삼던 샤오미는 작년 4월에 첫 전기차인 ‘SU7’을 출시했는데, 연간 목표 인도량이었던 13만 대를 달성했어요. 지난달엔 월간 신기록을 세웠고, 올해 35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대요. 정말 빠른 성장세죠.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만큼, 오랫동안 적자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는데요. 예상보다 이른 시기인 올해 안에 순이익이 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대요.
올해 1분기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나 줄었어요. 총 17만 2754대였는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어요.
중국 외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고전하고 있어요. 특히 유럽에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 때문에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등 테슬라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었다고 해요. 머스크 CEO가 정치적 성향을 자주 드러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한 일까지 겹치며 유럽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대요.
최근 유럽의 여러 도시에선 테슬라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타고, 테슬라 전시장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되는 일도 일어났을 정도예요. 테슬라에 대한 반감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생긴 거예요.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정부 협조가 없었다면, 개발이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예요. 중국에선 이미 여러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서비스도 시작됐거든요.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고 기회를 제공했기에 빠르게 발전한 거예요.
하지만 중국에서 지난달 29일 일어난 전기차 사고는 여론을 술렁이게 만들었어요. 샤오미 전기차로 주행보조 기술을 이용하던 탑승자 3명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사망한 사고예요. 아직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문이 잠긴 채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이야기가 확산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어요. 너무 빠른 기술 도입이 안전을 외면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대요.
마침 BYD, 지리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1만 5000달러(약 2160만원) 미만의 저가 차량에도 일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상태예요. 그만큼 기술 활용을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는 거죠. 더 많은 주행 데이터는 기술을 더 고도화할 테니까요.
샤오미 전기차 사고는 생각보다 중국에 큰 충격을 안긴 것 같아요. 현지에서 안전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기술에 대한 불신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라고 해요. 정말 빠르게 크는 중국차 시장,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또 전세계 깜짝 놀랄까...“월요일에 답 주겠다” 밝힌 트럼프, 반도체 관세는 얼마 - 매일경제
- 강남도 서울도 아닌데…364명 중 210명 의대, 해외명문대 11곳 동시합격도 - 매일경제
- “1억만 있으면 10억짜리 집에서 살 수 있대”...요즘 주목받는 ‘지분형 모기지’ 뭐지? - 매일경
- 1167회 로또 1등 10명 각 28억8408만원씩… ‘8·23·31·35·39·40’ - 매일경제
- 여친 만나러 모텔 갔다가…종업원에 5만원권 던진 30대, 폭행 혐의로 처벌받은 이유 - 매일경제
- [속보] 유승민 국힘 경선 불출마 선언 “당 반성과 변화의 길 거부” - 매일경제
- “너네 대통령 때문에 안가”...여행객 급감한 미국, 원인은 트럼프 비호감 이미지 - 매일경제
- 이재명보다 더 이재명 외치는데 유일하게 李 언급 피한 후보는 누구 [출마선언문 톺아보기③] -
- “결혼식 했지만 혼인신고 NO”...김영철, 미모의 변호사와 소개팅 - 매일경제
- 이정후, 3경기 연속 장타 행진...SF는 양키스에 아쉬운 패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