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인데 ‘스위스 프랑’ 2일 이후 8% 급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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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안전자산'(safe haven)은 미국 장기국채와 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인상'을 발표한 2일 이후 11일까지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8% 급등했다.
11일 스위스 프랑의 가치는 2008∼2009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국가들에 부채위기가 이어졌던 2011년 7∼9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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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안전자산’(safe haven)은 미국 장기국채와 금이다. 그런데, 미국 장기국채가 흔들릴 때 더 인기를 끄는 통화가 있다. ‘스위스 프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인상’을 발표한 2일 이후 11일까지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8% 급등했다.
스위스 프랑은 2일 1.1342달러에서 11일 1.2264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가 달러 대비 4.7% 오르고 일본 엔이 3.8% 올랐지만, 스위스 프랑의 상승폭에는 한참 못미친다. 금값도 쉼없이 오르고 있지만, 2일 이후 11일까지 기간에는 4월 결제 금(1온스) 선물가격이 3139.9달러에서 3222.2달러로 2.62% 올랐을 뿐이다.
11일 스위스 프랑의 가치는 2008∼2009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국가들에 부채위기가 이어졌던 2011년 7∼9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미국을 떠난 돈이 스위스 프랑을 안전한 피난처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스위스 프랑은 1848년 도입 때부터 경화 액면가보다 함유한 은의 가치가 높아서 ‘녹여서 파는’ 화폐였다. 1907년 스위스 국립은행을 설립한 이후 금본위제를 엄격히 준수했고, 그 뒤에도 통화가치 안정을 중시해왔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집계를 보면, 스위스는 2020년 6월 우리나라의 10배(1040t)나 되는 금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량 세계 7위다.
인구 800만명의 작은 나라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낮다. 다국적기업들이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어 경상수지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고, 중앙은행이 수출에 유리한 환율보다 통화가치 안정을 추구하는 점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스위스 프랑을 강하게 만든다.
물론 통화가치 상승은 구매력을 키우지만, 수출에는 불리하다. 이 때문에 스위스 중앙은행도 2006년 이후 급격한 통화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하고 있다.
한편, 관세전쟁 와중에 과거 9차례나 ‘디폴트’(채무 상환 불능)를 경험한 아르헨티나는 또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로이터통신은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이 2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아르헨티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과 구제금융 합의를 한 것은 이번이 23번째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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