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지막 제철 공장' 브리티시 스틸 긴급 운영통제…국유화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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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경영난에 직면한 영국 내 마지막 고로 제철소인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긴급 운영통제권을 정부에 부여하며 구제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 폐쇄를 발표한 중국 징예그룹의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긴급 운영 통제권을 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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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루 적자만 13억 원
정부에 용광로 가동 권한

영국 정부가 경영난에 직면한 영국 내 마지막 고로 제철소인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긴급 운영통제권을 정부에 부여하며 구제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 폐쇄를 발표한 중국 징예그룹의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긴급 운영 통제권을 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산업통상 장관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될 경우, 사용 중단되거나 중단 위기에 있는 철강 자산을 통제할 권한을 부여한다. 사실상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 폐쇄를 차단하고 가동을 계속하기 위한 조치로, 해당 법안은 이날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19세기 대영 제국의 제철 강국을 대표하던 기업 중 하나로 150여 년 역사를 가진 제철소다. 그러나 국유화와 민영화를 거듭하다 5년 전 중국 기업의 손에 넘어간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철강 시장 침체와 관세 부과, 환경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오는 6월 영국 북부 스컨소프 공장의 마지막 용광로 2기와 제철 부문을 폐쇄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시장 영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까지 겹쳐 미래 전망이 더욱 암울해진 탓이다.
그동안 징예그룹은 영국 정부와 전기로 전환 등 브리티시 스틸 구제책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브리티시 스틸의 모기업인 중국 징예그룹은 하루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브리티시 스틸의 고로가 폐쇄될 경우 영국은 G7 국가 중 유일하게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는 자체적으로 강철을 생산할 능력이 없는 유일한 국가가 된다는 점이다. 공장 노동자들의 실업 등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건설, 국방, 철도 등 산업에 끼칠 파장도 막대하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와 노조를 중심으로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요구가 나왔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철강은 영국 산업적 힘, 안보, 글로벌 강국으로서 정체성의 근간"이라며 "오늘의 입법이 영국의 제철 능력 유지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법안을 두고 "정부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국유화는 테이블 위에 여전히 있다. 가능성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사실상 국유화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이날 비상 구제법안 통과는 전면 국유화의 전조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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