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가 우즈를 연상시키듯 당당히 걸어나갔다’… 공동 27위→ 단독 1위 매킬로이, 디섐보와 리턴매치

첫날 공동 27위로 출발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틀 연속 6타씩 줄이고 마침내 마스터스 토너먼트 선두로 나섰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치솟았다.
매킬로이는 첫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27위에 그쳤으나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고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로 상승한 뒤 이틀 연속 6타를 줄이는 집념을 보여줬다.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에서 2024 US오픈에서 뼈아픈 1타차 역전패를 당한 상대 디섐보와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매킬로이는 첫 6개홀에서 연속 ‘3’을 적어내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출발한 매킬로이는 2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로 중간합계 9언더파를 만들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3번홀(파4) 버디, 4번홀(파3) 파에 이어 5번홀(파4) 버디, 6번홀(파3) 파로 스코어 카드에 6연속 ‘3’을 적었다.
매킬로이는 8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3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인 뒤 15번홀(파5)에서는 세컨샷을 핀 가까이에 붙여 1.8m 이글 퍼트를 넣고 4타차 선두로 달려나갔다. 매킬로이는 15번홀에서 205야드를 남기고 만족스러운 세컨샷을 날린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곧장 걸어나가 2011년 타이거 우즈가 이 홀에서 보여준 장면을 재현했다. 한 매체는 ‘매킬로이가 타이거 우즈처럼 당당하게 걸어나갔다’며 우즈의 당시 이글 퍼트 장면과 비교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남은 3개홀에서 연속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 짓지 못해 디섐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매킬로이 뒷조에서 플레이 한 디섐보는 15번홀(파5), 16번홀(파3)에서 각각 1m 남짓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속 성공하고 18번홀(파4)에서는 14m 길이의 롱퍼트를 버디로 연결하고 매킬로이와 간격을 2타차로 좁히며 기분좋게 3라운드를 끝냈다. 둘은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또 한 번 챔피언조에서 서로의 첫 그린 재킷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6번째로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매킬로이는 PGA투어에서 통산 29승을 거뒀고 US오픈(2011)과 디 오픈(2014)을 한 차례씩, 그리고 PGA 챔피언십(2012, 2014)을 두 차례 우승했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는 PGA투어 9승, LIV골프 2승을 거뒀고 메이저대회는 US오픈(2020, 2024)에서만 두 번 우승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3위(8언더파 208타), 패트릭 리드(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이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를 이뤘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6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3번홀(파5) 18m 칩인 이글과 버디 2개, 보기 3개를 더해 1언더파 71타를 치고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4명 공동 10위를 이뤘다. 안병훈은 공동 21위(1언더파 215타), 김주형은 공동 37위(2오버파 218타)를 기록중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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