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호 오마이걸→배우 전향 이유 밝혔다 “다 내려놓고 제로 세팅” (보물섬)[EN:인터뷰③]


[뉴스엔 하지원 기자]
그룹 오마이걸 출신 공지호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배우 공지호’로서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공지호는 4월 10일 뉴스엔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지호는 2015년 오마이걸로 데뷔해 ‘비밀정원’, ‘불꽃놀이’ 등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팀을 떠나 배우 전향을 선언한 공지호는 약 3년 만에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섰다. 공지호는 첫 정극 도전임에도 탄탄한 캐릭터 해석과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공지호는 “2015년에 데뷔하고 2025년에 배우로 활동하게 됐다는 게 신기하더라. 연습생 기간 3년까지 합치면 전 회사에서 10년을 있었고, 2022년에 계약이 끝난 후 3년 뒤인 올해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10주년이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1이 된 느낌’이라고 할까.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멀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은 오히려 데뷔 초 생각이 많이 난다. 연습생 때 기억도 자주 떠오른다. 예전처럼 인터뷰를 위해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땐 멤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라 더 긴장된다. 진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공지호는 배우 전향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사실 초등학생 때는 배우가 꿈이었다. 중학생 때 공부하며 독서실 다니다가 노래를 많이 듣게 됐고 음악이 주는 힘이 정말 크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나도 노래를 통해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가수를 꿈꾸게 됐다"며 "그룹 활동이 끝나갈 무렵 엄마가 전부터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아이돌을 반대하셨던 이유가 또래 시기에 겪을 수 있는 걸 놓칠까봐 걱정되신 거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걸 겪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지호는 "계약이 끝날 때가 26살이었고 또래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할 시기다. 저도 그동안 해왔던 걸 내려놓고 ‘제로 세팅’으로 도전해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물론 활동을 했던 이력이 있어서 완전한 제로는 아니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래도 이런 도전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봐야 다음에 또 위기가 와도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팀을 떠난 뒤 2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공지호는 "가장 컸던 건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렸으니까. 솔직히 팬분들이 기다려주실 거란 기대를 안 했다. 제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그 결과는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다 내려놓고 제로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여전히 ‘지호다’ 하면서 반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너무 신기했다. 활동할 때도 스스로 연예인이라는 자각이 없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 팬을 우연히 만나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감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공지호는 공백기 동안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10대에 데뷔해서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시간이 생기니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좋아할까’ 같은 아주 기본적인 질문부터 하게 되더라.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구나', '옷을 좋아하는구나' 이런 걸 하나씩 알아갔다. 그러다 1년이 지나면서 ‘일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도 왔다 갔다 했다. 하지만 제가 한 선택의 끝은 포기했을 때라고 생각해서 불안할 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건 저밖에 없으니까 정신 차리고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12일 종영한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극이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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