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리고 건강도 잃는다?”…20년 추적 연구, ‘이것’의 진실
건강을 위해 매일 챙겨 먹는 종합 비타민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 섭취가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한 수치는 종합 비타민을 건강 문제 이후 복용하기 시작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건강 분야 인플루언서이자 8만 4,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시프 아메드(Asif Ahmed) 박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영양제는 대부분 효과가 미미하고, 비용만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메드 박사는 “인체는 종합 비타민에 포함된 모든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며, 특정 영양소들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복합 비타민제를 통해 섭취한 영양소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비타민 주사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를 전했다. 일반적으로 면역력 강화나 피로 회복을 위해 활용되는 비타민 주사는 혈류에 고농도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지만, 아메드 박사는 “이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중 감량 보조제에 대해서도 그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단식 다이어트와 병행해 사용하는 ‘감량 파우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메드 박사는 “체중 감소는 단식의 효과일 뿐, 파우더 자체가 의미 있는 기여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영국 식품표준청(Food Standards Agency)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비타민 또는 미네랄 보충제를 정기적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미국 성인도 약 3분의 1이 이러한 보충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종합 비타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종합 비타민이 건강에 이롭다는 믿음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지만, 최근 과학적 데이터들은 그 효과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매일 복용하는 것이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영양소는 식품을 통해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고, 체내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활용된다”며 “인공적인 형태로 한꺼번에 복용할 경우, 영양소 간 상호작용에 의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 주사나 다이어트 보조제처럼 빠른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종합 비타민은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균형 잡힌 식단이 최선의 영양 공급원이다.
✔비타민은 한 번에 섭취하면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비타민 주사는 아나필락시스 등 부작용 위험이 적지않다.
✔다이어트 보조제보다는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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