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테드 코체프, 생일 3일 뒤 별세...향년 94세

강해인 2025. 4. 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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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를 연출한 전설적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CBC 등의 외신은 영화감독 테드 코체프가 지난 10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테드 코체프는 영화 및 TV 감독으로 60년 동안 현장에서 활동했다.

'람보'는 테드 코체프의 대표작으로 꼽히지만, 놀랍게도 그는 '람보' 1편의 성공 이후 속편의 연출은 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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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람보'를 연출한 전설적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CBC 등의 외신은 영화감독 테드 코체프가 지난 10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4세. 지난 7일이 그의 94번째 생일이었기에 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죽었다"라고 전했다.

테드 코체프는 영화 및 TV 감독으로 60년 동안 현장에서 활동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람보'(1983)가 있다. 이 영화는 미합중국 육군 특수작전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존 람보(실베스터 스탤론)가 시골 마을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이야기다. 람보는 월남전에서 익힌 전술, 그리고 전투 본능과 살인 무기를 총동원해 경찰과 싸우게 된다.

'람보'는 데이비드 모렐의 소설 '퍼스트 블러드'가 원작이며, '람보' 1편의 영어 원제도 원작과 같았다.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을 거뒀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액션 스타로 유명세를 얻었다. 덕분에 '람보' 시리즈는 총 5편까지 만들어졌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람보 : 라스트 워'는 2019년 칸 영화제에서 일부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드 코체프는 1931년 토론토에서 태어났고 20대에 캐나다 방송사 CBC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1960년대에 영화계에 입문했다. 스릴러 '웨이크 인 프라이트'로 영화를 시작한 테드 코체프가 역량을 인정받는 데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1974년 연출한 '더디 크레이비츠의 수습 기간'으로 캐나다와 독일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이 영화는 캐나다 필름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고,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최고의 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더디 크레이비츠의 수습 기간'은 지금도 캐나다 역사상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그는 할리우드에서 '폭소 대소동'(1977), '지옥의 7인'(1984), '람보'(1983), '베니의 주말'(1989) 등에서 감독을 맡으며 사랑받았다.

'람보'는 테드 코체프의 대표작으로 꼽히지만, 놀랍게도 그는 '람보' 1편의 성공 이후 속편의 연출은 맡지 않았다. 이 시리즈가 36년 간 사랑받았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의 행보다. 그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 ‘디렉커스 컷 : 나의 영화 인생’에서 "나는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속편은 내 것이 아니다"라며 창작자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테드 코체프는 생전 동료들에게도 존경받았던 제작자였다.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은 "삶에 대한 자유로운 욕구에서 카리스마가 나오는 남자", "진실을 말하고, 함께 일하는 모든 배우로부터 진실을 끌어내는 감독" 등의 말로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테드 코체프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테드 코체프, 영화 '람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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