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시 꼭 알아야 할 것...현역병 입영 제도 변화로 달라지는 군 입대 풍속도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정충신 선임기자 2025. 4. 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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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역 입영 인원 91.1% 본인선택제도 이용 입영일자 직접 선택
올해부터 7천여명 명 모집 일부 특기 연 단위 모집 시범 실시
병무청 육해공군 해병대 등 각 군별 모집병 특기 현황. 병무청 제공
이제는 병역도 설계가 필요한 시대!

“학업과 진로 문제 때문에 군 입대 시기가 고민이었는데, 입영일자 본인선택으로 원하는 시기에 입대할 수 있어서 미래 계획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현역 입영대상자 A(23)씨)

“전공 관련 분야로 모집병 지원한 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군 복무하면서 쌓은 실무 경험이 나중에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현역 복무자 B(22)씨)

갑자기 날아든 입영 영장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할 겨를 없이 입대하던 시대는 이제는 옛이야기가 돼버렸다. 이제는 개인이 학업 진행, 취업 준비 등을 고려해 입영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시대다.

병무청 관계자는 “본인의 전공 및 적성을 고려해 군 복무 특기를 지원할 수 있어 병역이행 과정을 전역 후 직업 경력과 연계시키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 그래서 선택이 더 중요해졌다. 병무청 도움을 얻어 똑똑하게 선택하고 미래에 도움되는 군 생활을 위해 최근 달라지고 있는 입영제도에 대해 소개한다.

내 입영일자는 내가 결정하는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제도가 도입됐다. 연도별 현역병 임영일자 본인선택 비율. 병무청
내 입영일자는 내가 결정하는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제도

병무청은 시대 흐름을 반영해 2001년부터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제도를 운영,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제도는 대학생이 희망하는 달에 입영을 신청할 수 있는 ‘재학생 입영원’ 제도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후 여러 개편 과정을 거쳐 현재의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제도에 이르게 됐다.

재학생입영원 제도는 입영희망자가 입영할 달을 선택하면 병무청에서 입영일자와 부대를 직접 결정함에 따라 희망하는 날짜가 반영되지 않은 경우 민원인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에 입영일자 및 부대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재학생입영원제도를 본인선택제도로 변경해 운영하게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는 입영일자와 부대를 동시에 선택하도록 했으나 선호부대 쏠림에 따른 비선호부대 부족 충원 문제가 발생해 2010년부터 부대선택제도를 폐지하고 입영일자만 선택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변화된 제도개선으로 본인선택 신청 절차가 간소화됐다. 기존에는 다음 연도 입영 신청은 ‘월’ 단위, 당해연도 입영신청은 ‘일자’ 단위로 이원화돼 있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본인선택 신청을 ‘일자’ 단위로 통합 운영해 병역의무자가 더욱 쉽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영일자 연기 등으로 발생한 공석을 매주 점검해 충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는 수시로 본인선택 추가 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제도개선 노력을 통해 현역병 본인선택 입영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4년 본인선택 입영비율은 입영인원 대비 91.1%를 차지해 2020년에 비해 4.7%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병 입영제도 변화 추이. 병무청 제공
군대도 적성에 맞게 골라가는 모집병 지원 제도

병무청에서 모집하는 모집 특기병은 사회에서 습득한 자격·기술 분야를 살려 복무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복무로 인한 경력의 단절 없이 기술을 숙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이 육군, 해군(해병대), 공군 등 각 분야에 모집하는 특기 분야가 총 192개나 되니, 내 적성에 맞춰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이렇게나 다양한 셈이다. 또한 매월 모집하는 특기병 계획 일정에 맞추어 지원하면 통상적으로 3~4개월 후면 입영할 수 있어 본인이 원하는 입영 시기에 맞춰 군대를 지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군대를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하는 병역의무자는 병역진로설계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직업선호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상담관과 1:1 병역진로상담을 통해 적성·전공에 맞춘 군 특기를 추천받을 수 있다.

청년층의 병역이행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

병무청은 청년층의 병역이행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각 군과 협업해 과학 기술 분야 특기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2023년에는 공군 IT개발관리병과 해군 AI개발특기병을 신설하고, 2024년에는 공군 무인항공기운용병과 육군 사이버작전병을, 올해 1월에는 공군 지식재산관리병을 신설해 선발했다.

해병대 또한 올해 드론운용병(2025년 3회차부터) 및 콘텐츠 운영병(2025년 4회차부터)을 신설해 모집하고 있다.

또한 2024년부터는 카투사(KATUSA·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선발 시기를 11월에서 9월로 앞당겼고, 2025년 10월부터 육군 기술행정병 일부 특기 장갑차조종, K55자주포조종, K9자주포조종, 화생방제독, 차륜형장갑차운전, 일반의무에 대해 기존 ‘월’ 단위 모집에서 ‘연’ 단위 모집으로 변경해 연간 입영 인원(2026년 입영/7000여 명)을 일괄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병역이행 시기를 조기에 확정해 병역의무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한편 미래 설계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2년간 모집병 충원율은 공군의 경우 2년 연속 100% 충원, 육군, 해군, 해병대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해군 충원율이 전년 대비 27.0%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함정근무 의무기간 단축(6개월→4개월) 및 복무지역 선택 제도 등 최근 지속적인 복무여건 개선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고민 없이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영 제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라며 “병역이행 과정이 개인에게는 경력 향상의 기회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명예와 자긍심의 가치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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