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잠' 입은 학생들과 포옹했지만…정작 청년층 여론은 '윤 외면'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11일) 관저를 걸어 나오면서 대학 이름이 적힌 점퍼를 입은 청년들을 껴안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청년층 민심은 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차례로 포옹을 하는 청년들.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던 '자유 대학'이란 단체의 청년들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대통령실 요청으로 관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은 포착됐습니다.
[대통령 측의 요청이기 때문에 50대, 60대, 70대 죄송하지만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주변에 20·30·40 청년들 빨리 오셔서…]
일부 고령자들은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인간띠 하러 온 사람들을 가둬 놓냐고. 아, 짜증 나네.]
윤 전 대통령이 청년들의 지지를 받으며 관저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보입니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청년층의 민심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헌재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한 20대 응답자는 11%에 그쳤습니다.
30대는 18% 수준이었습니다.
70% 넘는 20, 30세대 응답자들은 파면 선고가 "잘된 판결"이라고 답한 겁니다.
전체 응답자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 봐도 이들 계층이 더 높은 비율로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습니다.
하루 전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20, 30세대에서 탄핵 심판 결과가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각각 16%와 23%에 그쳤습니다.
전체 응답자와 비교해 봐도 청년층에서의 응답은 윤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이현일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하경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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