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치 독재" 나경원 출마 선언에 민주당 "듣는 게 극기훈련"

정철운 기자 2025. 4. 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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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비호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나 의원 출마선언문을 강하게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11일 대선 출마의 변에서 "민주당 1당독재 체제하에서, 거대 야당은 헌법과 법률을 국민 자해와 국익 자해의 도구로 삼아 폭주했다. 견제받지 않는 다수 의석은 '다수결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오만을 낳았고, 나치 히틀러의 다수결 독재를 일삼고 있다"면서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마저 의회독재 세력, 민주당에 넘어가게 된다면 진정한 민주당 독재체제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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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세력 편에 섰던 나 의원, 윤심 팔며 대권 도전...후안무치 극단"
국민의힘 "저급한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대선주자 흠집 내려는 구태"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지난 11일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비호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나 의원 출마선언문을 강하게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11일 대선 출마의 변에서 “민주당 1당독재 체제하에서, 거대 야당은 헌법과 법률을 국민 자해와 국익 자해의 도구로 삼아 폭주했다. 견제받지 않는 다수 의석은 '다수결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오만을 낳았고, 나치 히틀러의 다수결 독재를 일삼고 있다”면서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마저 의회독재 세력, 민주당에 넘어가게 된다면 진정한 민주당 독재체제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다.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라며 “제2의 6·25전쟁, 건국전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탄핵 정국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좌파 사법 카르텔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좌파 사법 카르텔을 혁파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게 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극우 집회에서 탄핵 각하·기각을 부르짖고 계엄 세력의 편에 섰던 나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숙 기간을 가져도 모자랄 판인데, 윤심을 팔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며 “나 의원이 쏟아낸 발언들은 후안무치의 극단”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이 출마의 변으로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라고 밝힌 것을 두고 “무도한 내란 세력이 유린한 법치주의를 지켜낸 것은 민주당과 위대한 국민들”이라고 반박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미국과 협의해 자체 핵무장을 1년 안에 실현하겠다는 발언”이라며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일원이고, 최근 미국으로부터 민감국가로 분류되면서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자체 핵무장을 외쳤다. 일부 보수 세력에 소구하기 위한 속셈이 민망하리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의 대선 출마에 '재판부터 받으라', '일본 총리 선거 출마하라'는 댓글이 넘쳐난다. 지방선거나 당권을 노린 경력 쌓기용 출마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나 의원이 배설하는 극단의 언어를 들어야 하는게 다수의 국민들에게는 극기훈련”이라고 했다.

그러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민주당이 나경원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막말과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며 “이는 건강한 비판을 넘어선 명백한 정치 공세이자,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깊은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대한민국 안보 현실에 대한 우려와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밝히는 것이 어째서 '내란 선동'이고 '색깔론'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민주당 논평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국민과 국민의힘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당은 저급한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흠집 내려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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