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측, 국민경선 사실상 무산에 "경선 원칙 무너뜨려"

조재완 기자 2025. 4.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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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캠프는 12일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이 '국민참여경선(일반국민50%·권리당원50%)'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 경선 역사와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 대리인인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시자는 이날 오후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위원회 비공개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우려했던대로 '당원 50%·일반여론조사 50%'로 잠정 결정됐다고 한다"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런 국민경선 원칙을 파괴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헌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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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파괴 말아달라는 요구 헌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겨쳐"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에 앞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 캠프는 12일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이 '국민참여경선(일반국민50%·권리당원50%)'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 경선 역사와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 대리인인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시자는 이날 오후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위원회 비공개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우려했던대로 '당원 50%·일반여론조사 50%'로 잠정 결정됐다고 한다"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런 국민경선 원칙을 파괴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헌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지사는 또 "탄핵의 광장에서 형성된 응원봉 연대의 힘을 국민선거인단 경선으로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국민과 민주진영의 염원을 외면한 것"이라며"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경선이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주권자 역할을 하던 국민을 수신자로 격하하는 셈"이라며 "응원봉 혁명의 주인공인 국민을 오는 전화만 기다리게 하는 경선의 도구로 만들었다"고 봤다.

그는 "대부분의 경선 후보들도 기존 룰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그럼에도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논의테이블도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원칙을 무너뜨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경선을 포기하는 것은 국민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역선택이라는 말에 원칙을 접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정한 경선 룰을 통해 선출돼야 한다"며 "누가 더 유리하겠다는 것이 뻔히 보이는 룰은 공정한 룰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께 요청한다. 특별당규위 결정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기존 경선방식의 원칙을 준용하여 국민선거인단 경선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심각한 고민과 결단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대선특별당규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4차 회의를 열고 경선룰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같은날 의원총회 보고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후 6시께 최종 확정된 경선룰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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