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저격, 추미애 요격한 이낙연 "윤어게인·거짓정치 둘다 퇴장"
'내란유발자 이재명' 비판엔 친명 중진 秋 반발 "전두환 칭송 펜대가 꽃길만…"
NY "민정당 간부 인용보도를 내 칼럼으로 왜곡한 거짓 비방…총리 청문때 검증"


이낙연(NY)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비상계엄 위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후 계속된 지지자 동원 여론전, 친명(親이재명) 성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저격 메시지에 즉각 날을 세웠다. 윤 전 대통령에겐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정치적으로 퇴거하라"고 했고, 같은 동교동계 출신이자 다선 중진 동료였던 추미애 의원에 대해선 가짜뉴스 유포 책임을 물어 "거짓 정치"라고 반격했다.
이낙연 고문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전날(11일) 한남동 대통령관저 퇴거를 계기로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관저에서 사저로 퇴거했다.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이다. 늦은 퇴거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개운치 않은 게 있다. 이른바 '윤 어게인'(Yoon again)이란 기류"라며 "윤 전 대통령 뜻을 이어갈 대통령 후보를 내자는 등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시키려는 기류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그(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를 바라는 사람도 있단 것이다. 황당한 일"이라며 "엉뚱한 비상계엄으로 국민과 국가에 큰 충격과 혼란을 주고 파면된 대통령의 그 무엇을 되살리고 이어가겠단 건가. 지지자들 가운데 그런 기류가 흐른다면, 윤 전 대통령이 그걸 정리하는 게 도리에 맞다. 윤 전 대통령이 이젠 자기를 놓아달라고 지지자와 국민의힘을 향해 호소하며 설득하는 게 옳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거처만 퇴거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퇴거하기를 바란다. 차제(이참)에 당적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실패로 끝난 '윤석열 시대'를 스스로 정리하고, 다음 시대를 열도록 돕는 것이 책임있는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새민주당 초대 대표이자 반명(反이재명) 잠룡인 이 고문은 '윤석열·이재명 정치 동반 청산론'을 펴면서, 양극단을 벗어난 중도 개헌연합정부의 적임자를 자처해왔다.
민주당 주류 측과의 공방도 현재진행형이다. 6선 추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으로 "이낙연에게. 그대 평생 꽃길만 걷다보니 그대 발길에 채이고 밟힌 꽃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나 보구나"라며 "내란수괴에게 '내란 유발자는 극우 유튜버'라고 오늘자 한겨레(신문)가 그러던데, 전직 국회의장도 '윤석열이 극우유튜버가 하던 말대로 따라 하더라' 그랬다던데, 서울 법대 안 나와도 그 정도 짐작은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라고 비아냥을 보냈다.
이는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문으로 야당의 책임도 지적했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비상계엄 유발 세력이라면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치적 책임을 이재명 전 대표도 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반박한 것이다. 추 의원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고이 보내겠다'는 시 구절을 빌려 "김대중(DJ) 대통령님의 민주당 심정"이라며 적통성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특히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고문에 대해 "예전 '전두환을 칭송했던 그 펜대'를 돌아볼 때 검찰쿠데타를 일으킨 자(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내란으로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긴 세력의 품에 그대가 안긴다 한들 하나도 이상할 건 없다"고 비꼬았다. '전두환 대통령 시기 칭송 기사를 썼다'는 취지의 주장에 이 고문은 "민주당의 '추 아무개' 중진 의원이 거짓말로 저를 비방했다"고 맞받았다.
이 고문은 "'그 중진'은 제가 전두환을 칭송했다고 비방했다. 그건 2017년 5월 제가 (문재인 정부 초대)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임했던 인사청문회에서 이미 거짓으로 판명됐던 사안이다. 당시에 '팩트체크'한 언론보도도 많았다"며 "(소재는) 제가 기자로서 1983년 1월26일자 동아일보에 썼던 가십 기사였다. 전날 경남 합천에서 열린 민정당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권익현 사무총장이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표현했단 기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권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우리당 총재')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했다. 총리 후보 때도 "저로선 '과도한 칭찬에 대한 저항감' 같은 게 있었다"며 '인용보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 고문은 "그런데도 제가 '칼럼을 통해 제 의견으로 전두환을 칭송한 것처럼' 왜곡하는 부류도 있다. 한참 전에 거짓으로 판명된 걸 비방에 악용하는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그런 거짓정치도 이제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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