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교회 내걸고 70년간 한국 사목… 두봉 주교 선종

김진형 2025. 4.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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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 국내에 파견돼 '가난한 교회'를 내걸고 농촌 중심 사목을 펼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 주교가 지난 10일 선종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두봉주교는 선종 몇 시간 전 고해성사를 마치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을 남겼다.

그는 1954년 12월 한국에 파견돼 대전 대흥동천주교회에서 10년간 보좌로 사목했으며 대전교구 학생회 지도신부, 가톨릭 노동청년회 지도신부, 대전교구청 상서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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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봉 주교

한국전쟁 직후 국내에 파견돼 ‘가난한 교회’를 내걸고 농촌 중심 사목을 펼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 주교가 지난 10일 선종했다. 향년 96세.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두봉주교는 선종 몇 시간 전 고해성사를 마치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을 남겼다.

두봉 주교는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의 가톨릭 신자 가정에서 21세에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했다. 이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1953년 6월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1954년 12월 한국에 파견돼 대전 대흥동천주교회에서 10년간 보좌로 사목했으며 대전교구 학생회 지도신부, 가톨릭 노동청년회 지도신부, 대전교구청 상서국장 등을 지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고 초대 안동교구장으로 취임해 약 21년간 교구를 이끌다 1990년 12월 퇴임했다.

두봉 주교는 한국에서 70년 넘게 사목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힘썼다. 1973년 경북 영주에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의원을 개원했고 1978년 12월에는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를 창립했다.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19년 12월 대한민국 특별 국적을 취득했으며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 백남인권봉사상, 만해실천대상 등을 받았다.

지난 2022년 3월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 등이 함께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단과 춘천 청평사를 방문, 범종 타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동해안 산불 극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빈소는 천주교 안동교구 주교좌 목성동 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천주교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경북 예천군 농은수련원 성직자묘지다.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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