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에 다시 나온 사상계 “문명 전환의 바른 소리 전할 것”

김진형 2025. 4. 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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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성사에 큰 자취를 남긴 '사상계'가 55년만에 다시 세상에 나왔다.

문명전환종합잡지 사상계는 지난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미학적 흑백예술지, 생태적 교양예술지, 아날로그 종이잡지, 계몽 지식지, 사상계 이념계승지, 미래세대 청년잡지, 인류세 문명전환지라는 일곱가지 지향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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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계 재창간호 표지. 최재천 교수의 시 ‘개미’가 수록됐다.

한국 지성사에 큰 자취를 남긴 ‘사상계’가 55년만에 다시 세상에 나왔다. 표지에는 강릉 출신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의 시 ‘개미’가 실렸다.

문명전환종합잡지 사상계는 지난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고 장준하(1918∼1975)를 중심으로 시대 담론을 이끌다 1970년 5월을 끝으로 폐간된 지 약 55년 만의 복간이다.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은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 “사상계의 역할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권력과 부정적 힘에 대항해서 굽히지 않고 바른 소리를 전해야만 한다”고 사상계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미학적 흑백예술지, 생태적 교양예술지, 아날로그 종이잡지, 계몽 지식지, 사상계 이념계승지, 미래세대 청년잡지, 인류세 문명전환지라는 일곱가지 지향점도 밝혔다.

1953년 4월 1일 창간한 사상계는, 1970년 5월 통권 205호를 내고 폐간됐다. 지식인들의 예리한 문장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김지하의 담시 ‘오적(五賊)’을 실었다는 이유로 폐간됐다. 이후 몇 차례 복간 시도가 있었으나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상계’ 재창간 출판 기념회에서 발행인을 맡은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10 scape@yna.co.kr

이번 창간 72주년 기념특별호에는 ‘응답하라 2025’라는 주제 아래 문명전환의 서곡, 계엄의 사상계, 한강의 상상계, 살림의 생태계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연재물로는 ‘사상인물열전’ ‘한국사상열전’ 등을 수록했다.

편집고문으로는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김용택 시인, 임진택 명창이 참여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50명이 편집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상계’는 올해 계간으로 펴낸 뒤, 내년부터는 격월로 발간한다. 서점에는 따로 판매하지 않고 정기 구독 형태로 운영한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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