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멘탈갑이네, 신민재 29경기 만에 실책하더니 "할 거면 시원하게 알이나 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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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한 수비력 뒤에는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었다.
지난해 1경기 2실책 이후 29경기 만에 다시 실책을 저지른 LG 주전 2루수 신민재는 "할 거면 시원하게 할 걸 그랬다"며 대범한 반응을 보였다.
LG가 13-3으로 크게 이긴 이 경기에서 신민재는 3회 한 이닝에만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11일의 실책은 신민재가 29경기 만에 저지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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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일취월장한 수비력 뒤에는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었다. 지난해 1경기 2실책 이후 29경기 만에 다시 실책을 저지른 LG 주전 2루수 신민재는 "할 거면 시원하게 할 걸 그랬다"며 대범한 반응을 보였다.
신민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회초 실책을 기록했다. 1루수 오스틴 딘이 감각적인 번트 수비로 무사 1루를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꿔놓은 직후였다. 신민재는 정수빈의 땅볼을 잘 잡았지만 1루 송구를 오스틴이 잡기 어려운 높이로 던졌다. 오스틴의 미트에 맞고 튄 공이 1루쪽 불펜으로 향했다. 정수빈은 1루를 지나 2루까지 진루했다.
수비로 위기를 넘기나 했는데 수비에서 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래도 LG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김강률이 제이크 케이브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덕분에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점수 1-2의 1점 차 열세가 유지될 수 있었고, LG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신민재는 주루와 타격으로 주전 2루수를 차지한 뒤 수비에서도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를 했다면, 이제는 기술에 동물적인 감각까지 접목했다. 오지환의 전매특허였던 벤트레그 슬라이딩 캐치는 이미 자연스럽게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2루수들이 자주 하게 되는 역동작에서의 강한 송구 또한 신민재의 강점이 됐다.
이렇게 안정감이 더해진 덕분에 실책 자체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오래 전의 일이 됐다. 11일 경기 전까지 신민재의 마지막 실책은 지난해 8월 22일 잠실 SSG전이었다.
LG가 13-3으로 크게 이긴 이 경기에서 신민재는 3회 한 이닝에만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선발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가 6이닝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경기다. 2점의 비자책점은 모두 신민재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6-0으로 앞선 채 시작한 이닝이었지만 이때의 실책 2개로 3점 차까지 쫓기게 됐다.
이 실책은 신민재의 2024년도 마지막 실책이었다. 그 뒤로 스프링캠프를 보내면서 신민재의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다. 넓은 범위를 책임지면서 과감하게 1루에 송구하는데 좀처럼 공이 빗나가는 경우가 없었다. 11일의 실책은 신민재가 29경기 만에 저지른 것이었다.
경기 후 신민재에게 "실책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러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민재는 그러면서 "이왕 할 거면 시원하게 할 걸 그랬다"며 웃었다. 뒤로 빠졌으니 충분히 시원하게 한 것 아니냐는 얘기에는 "그렇게 말고 알을 까거나 이렇게"라고 답했다. 신민재가 어떻게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로 성장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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