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①] 젠슨황이 예견한 미래…AI비서 넘어 AI 매니저 둘까
기존 AI어시스턴트보다 '자율성'강조…'일 처리 잘하는 유능한 매니저'
2030년 471억 달러로 빠르게 시장 성장…"새로운 디지털 인력"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자비스, 시스템 진단을 시작하고, 백업 전원으로 전환해."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토니 스타크는 다양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자비스에게 명령을 내린다.
자비스는 스타크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거나 때로는 스타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위험 요소까지도 경고한다.
예를 들어 전투 중 자비스는 적의 위치를 감지하고 무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가장 효율적인 공격 경로를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스타크의 생체 신호나 슈트의 손상 여부도 끊임없이 모니터링해 적시에 조치를 취한다.
이처럼 자비스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AI가 아니라, 사용자의 목적과 의도를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상황을 파악해 행동하는 '에이전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언맨 영화 속 '자비스'가 우리 생활 속으로
현재는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삼성 빅스비 등 기존의 'AI 어시스턴트'와 혼용돼 사용되고 있지만, AI에이전트는 기술적 구조와 자율성에서 보다 진화한 형태를 말한다.
AI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바로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둔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음성 인식, 의도 분류, 간단한 자연어 처리, 미리 연동된 기능 호출이 핵심이다.
이와 달리 AI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나 지시를 받아 '스스로 판단'해 여러 단계를 계획하고, 툴을 선택한 뒤, 실행 결과에 따라 또 그다음 행동을 조정한다.
이를 위해 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뿐만 아니라 작업 계획 알고리즘, 이메일·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등 외부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실행 모듈, 메모리 시스템, 실행 제어기 등 다양한 기술이 통합돼야 한다.
또 코파일럿처럼 LLM을 도입한 어시스턴트가 등장했지만, 대부분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단일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일련의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율성을 갖추고 있어, 기능적 범위에서 본질적인 차이를 보인다.
즉 AI어시스턴트가 '말을 잘 듣는 비서'라면, AI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하고 일처리까지 해주는 유능한 매니저'라고 볼 수 있다.
의료·금융서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연평균 성장률(CAGR) 44.8%
전문가들은 AI에이전트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 일상 전반에서 혁신을 이끄는 미래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AI에이전트가 환자의 진료 기록과 최신 의학 논문,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사에게 진단 가능성, 약물 반응, 치료 옵션을 제안할 수 있다. 단순한 검색 도우미를 넘어, 의사의 '디지털 조수'로서 더 빠르고 정밀한 의료 의사결정을 돕는 셈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AI에이전트는 그 진가를 발휘한다. 수천 개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실시간 거래 흐름을 감시해 수상한 패턴을 즉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최상위 10대 전략기술 트렌드(2025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에서 최우선 기술로 AI에이전트를 꼽았다. 또 마켓츠앤마켓츠는 전 세계 AI에이전트 시장이 지난해 51억달러(약 7조3970억원)에서 2030년 471억달러(약 68조3091억원)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8%로 전망했다.
국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도 "AI에이전트는 단기적으로 고객 지원, 데이터 분석, 대화형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와 일상에 통합돼 의사결정 능력과 자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AI에이전트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CEO는 "AI에이전트는 새로운 디지털 인력이다, 이것은 임무에 대해 추론하고, 이를 작업으로 나누고,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도구를 사용해 고품질의 응답을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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