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더 지켜야 할 불문율 [休·味·樂(휴·미·락)]

2025. 4. 1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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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열심히 일한 나에게 한 자락의 휴식을 당신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방법, 음식ㆍ커피ㆍ음악ㆍ스포츠 전문가가 발 빠르게 배달한다.

이런 것을 불문율(不文律)이라고 한다.

이처럼 스포츠에서는 불문율을 어기면 몸싸움을 통해 상대방을 응징한다.

그래서 정치인은 운동선수보다 불문율 위반을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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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나에게 한 자락의 휴식을… 당신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방법, 음식ㆍ커피ㆍ음악ㆍ스포츠 전문가가 발 빠르게 배달한다.
정승원이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후 대구 팬들을 향해 뛰어가 '도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장례식장에 조문을 갈 때는 화려한 옷을 입지 않는다. 법으로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도의상 그렇다. 이런 것을 불문율(不文律)이라고 한다. '문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법칙'이라는 뜻이다. 불법이 아니어서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스포츠에도 불문율이 있다. 야구에서는 타격 후 배트 던지기(배트 플립), 홈런 친 후 베이스 천천히 돌기, 과도한 세리머니 등이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을 때 도루나 번트를 하지 않는 것도 야구의 불문율이다. 이를 어기면 투수는 다음 타자에게 보복한다. 시속 140㎞ 이상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맞힌다. 주로 등이나 다리 등 비교적 안전한 곳을 맞히지만, 가끔 머리를 향하는 빈볼(Bean ball)을 던지기도 한다. 위협구를 던지면 양 팀의 모든 선수는 경기장으로 뛰쳐나와서 싸움을 벌인다. '벤치클리어링'이다.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가 자리를 비우고 경기장으로 모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이때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에게는 팀 단합을 해쳤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축구 경기에서는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 공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상황 정리가 끝나면 공의 소유권을 가진 팀이 상대방에게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이 불문율이다. 또한 골을 넣은 후에는 상대방 팬을 자극하면 안 된다.

그런데 지난 3월 29일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불문율을 어기는 일이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정승원(서울)이 환상적인 가위차기(Scissors Kick)로 득점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는 친정팀이었던 대구 응원단 앞으로 달려가 귀에 손을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대구 팬들은 분노했고, 대구 선수들은 정승원에게 달려들었다. 벤치에 있던 양 팀의 선수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이처럼 스포츠에서는 불문율을 어기면 몸싸움을 통해 상대방을 응징한다.

불문율은 스포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정치권에도 있다. 작년 12월 3일 이후 우리 사회는 큰 혼란을 겪었다.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은 어느 정치인이 불문율을 어기는지 감시하고 있다. 동시에 불문율 위반이 성문율(成文律) 위반으로 확대할 여지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의 불문율 위반은 벤치클리어링에서 끝나지 않는다. 더 큰 응징이 기다린다. 그래서 정치인은 운동선수보다 불문율 위반을 더 조심해야 한다.

조용준 스포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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