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쳤다' 살라, 연봉 2400억 포기하고 리버풀과 재계약 체결…"10년 뛸 수 있길 기대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와 연장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살라가 안필드에서 8년간 동행을 연장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에서 주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데 기여할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살라는 재계약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는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도 훌륭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다른 트로피를 획득하고 축구를 즐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약했다. 여기서 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8년 동안 뛰었고, 희망컨대 앞으로 10년이 될 것이다. 여기서 내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나는 여기 있는 것이 행복하다. 우리가 함께 많은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계약했다. 계속해서 우리를 응원해줬으면 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얻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내내 살라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리버풀에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도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가동할 예정이어서 1992년생 동갑내기인 살라와 손흥민이 재계약을 놓고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됐다.
살라는 지난해 11월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12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리버풀만 한 구단도 없다. 하지만 결말은 내 손에 달리지 않았다. 곧 12월인데 내 미래에 대해 어떤 통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살라의 계약은 오는 6월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에게 아직 재계약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 33살이 되는 살라와 장기 계약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버풀 소식통도 ESPN에 "살라의 에이전트와 구단이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긍정적이다. 그런데도 협상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살라는 "내가 금방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살라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내가 떠날 가능성이 남을 가능성보다 더 큰 거 같다. 아직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이제 12월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시즌 초반에도 이적과 관련해 한 차례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맨유 원정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구단 사람 중 누구도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나한테 달린 게 아니라 구단에 달린 문제"라며 "다들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계약은 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이 상황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히타드로부터 1억 5,000만 파운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모국 이집트와 정서적, 지리적으로 가깝고 종교적으로도 유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이집트의 이스마엘 마후드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살라에게 245만 파운드(약 46억 원)의 주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살라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여전히 리버풀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1년을 약 52주로 환산했을 때, 살라가 받게 될 총 연봉은 무려 2,392억 원 정도가 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살라는 리버풀의 아이콘이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하면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위르겐 클롭 감독 전술에 안성맞춤 움직임을 보여주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골 결정력도 대폭 끌어올리면서 압도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살라는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20골 대기록에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득점왕)를 3번(2017-18시즌, 2018-19시즌, 2021-22시즌)이나 손에 쥐었다. 환상 호흡을 자랑하던 사디오 마네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이 모두 리버풀을 떠난 상황이지만 살라는 지금까지 남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를 먹었지만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적인 선수다. 올 시즌 현재까지 45경기서 32골 22도움으로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드러내고 있다. 득점과 도움 모두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릴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한때 살라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부터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모든 제안을 뿌리치고 남게 됐다. 거액의 연봉 제안에도 리버풀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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