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규정 강화한 中 반도체협회, 미국에 '반도체 관세' 부과 준비

김재현 전문위원 2025. 4.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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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산업협회(CSIA)가 웨이퍼 생산지로 반도체 제품 원산지를 규정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미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반도체 자급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중국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규정에 따라 앞으로 '웨이퍼 생산지'를 '반도체 제품 원산지'로 간주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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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파운드리 업체 수혜 기대…화홍반도체 19%↑,반도체 업종 주가 강세
/로이터=뉴스1

중국 반도체산업협회(CSIA)가 웨이퍼 생산지로 반도체 제품 원산지를 규정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미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반도체 자급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중국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11일 오전 중국 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제품 원산지 규정에 대한 긴급통지를 발표했다. CSIA는 팩키징 여부에 상관없이 반도체 수입통관시의 원산지를 웨이퍼 생산공장 소재지로 기재해서 통관하라고 제언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규정에 따라 앞으로 '웨이퍼 생산지'를 '반도체 제품 원산지'로 간주하겠다는 것.

이는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 위한 준비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84%의 보복관세를 발효했다.

통지 발표 이후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 지수가 한때 9% 급등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2위 파운드리업체 화홍반도체는 19% 넘게 폭등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화홍반도체는 점유율 2.2%로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그래픽=김다나

중국 경제매체 차이리엔서에 따르면 저상증권은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반도체 제품 일부가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아날로그 칩, 마이크로프로세서, 반도체 장비 등 영역에서 중국산 대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다증권은 파운드리 전망을 낙관하면서 중국 본토 파운드리 업체가 구조적인 수주 증가 수혜를 누리고 점유율과 가격 책정권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미국간 관세 마찰로 최종 고객사가 주문을 중국 본토 파운드리 기업으로 돌릴 뿐 아니라 전방산업도 비용 압력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판매될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반도체 관세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칩 등 첨단반도체 수입에 영향을 미쳐 중국 파운드리 업체의 최첨단 공정에 대한 수요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차이리엔서는 작년 중국 기업이 미국 반도체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로부터 구매한 반도체 장비가 1300억위안어치(약 26조원)가 넘으며 원산지가 미국, 싱가포르, 한국, 독일 등으로 분산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원산지가 미국인 반도체 장비 규모는 약 400억위안(약 8조원)으로 식각 장비, 증착 장비, 테스트 장비 및 관련 부품에 집중돼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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