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 공 던질 때마다, 라팍에 탄성이… 좌완 최강 파이어볼, 삼성 갈증 풀린다

김태우 기자 2025. 4. 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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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삼성 팬들의 시선은 전광판으로 향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자 탄성이 나왔다.

삼성 팬들은 근래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혹은 애써 외면하거나, 혹은 부러워하는 쪽에 가까웠다.

다른 팀들은 구속 혁명 시대에 동참해 시속 150㎞를 넘기는 선수들이 계속 등장한 반면, 삼성은 그런 흐름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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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삼성 팬들의 파이어볼러 갈증을 확실하게 날려버리고 있는 배찬승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삼성 팬들의 시선은 전광판으로 향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자 탄성이 나왔다. 또 공 하나를 던졌다. 이번에는 더 큰 탄성이 나왔다.

삼성 팬들은 근래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혹은 애써 외면하거나, 혹은 부러워하는 쪽에 가까웠다. 다른 팀들은 구속 혁명 시대에 동참해 시속 150㎞를 넘기는 선수들이 계속 등장한 반면, 삼성은 그런 흐름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시속 150㎞ 이상의 파이어볼러가 거의 드물었다. 그만큼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 1라운드 신인 배찬승(19)은 삼성 팬들의 더 큰 사랑을 받을지도 모른다. 삼성에도 파이어볼러가 있다는 자부심을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에 성적까지 좋으니 라팍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기미도 보인다. 씩씩한 투구, 패기 넘치는 파이어볼 모두 팬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좋은 것을 보여줬으니 설사 향후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팬들과 벤치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고교 시절 최고 투수 중 하나로 손꼽혔던 배찬승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실적을 남기며 삼성 1군 마운드의 한 자리를 꿰찼다. 말 그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스프링캠프 막판에는 사실상 개막 엔트리를 확정한 채 필승조 테스트를 거쳤고, 1군에서 중요한 상황에 나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 배찬승은 올해 리그 좌완 투수 중 가장 빠른 패스트볼, 그리고 가장 빠른 평균 구속 기록을 보유 중이다 ⓒ삼성라이온즈

배찬승은 시즌 7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2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피안타율은 0.150,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6으로 모두 최상위권 성적이다. 최고 시속 155㎞를 던지는 좌완이 좌우 로케이션까지 된다면 상대 타자로서는 악몽과 같다. 던지는 구종이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이 패스트볼에 위력적인 슬라이더로도 충분히 1이닝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구속은 압도적이다. 물론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불펜이기는 하지만, 같은 좌완 불펜을 놓고도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배찬승은 올해 리그 좌완 중 가장 빠른 공(155.0㎞)을 던졌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151.0㎞) 또한 리그 좌완 1위다.

구속은 갈수록 더 빨라진다. 8일 대구 SSG전에서 올 시즌 가장 빠른 155㎞의 공을 던졌고, 10일 SSG전에서도 최고 153.9㎞의 강력한 공을 던지며 두 경기 모두 1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했다. 올 시즌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이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한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282에 불과하다.

▲ 삼성의 기대대로 성공적인 1군 안착의 조짐을 만들어가고 있는 배찬승 ⓒ삼성라이온즈

릴리스포인트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패스트볼 익스텐션이 거의 2m에 이를 정도로 공을 힘차게 끌고 나와 던진다. 타자의 체감 구속은 더 빠를 수밖에 없다. 수평적인 움직임도 괜찮은 편으로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125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도 이 미래 자원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되도록 잘할 수 있는 여건에서 등판시키고, 연투는 최대한 피하고 있다. 올 시즌 연투는 딱 한 번이다. 연투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주는 등 등판 간격을 잘 조절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배찬승이 오래오래 라팍의 전광판 보는 맛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신인상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 배찬승은 삼성 팬들의 환호를 모으며 신인상 유력 후보로도 치고 나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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