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남산서 재선충 방제작업중 문화재 훼손 ‘논란’ 

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2025. 4. 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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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재선충 작업을 하다 경주남산의 문화재를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수의 목격자들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주국립공원 남산에서 작업자들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내다 쓰러진 나무가 용장계곡 석조여래좌상과 충돌했다.

최근 경주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3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남산을 비롯한 시 일원 산림지구에 대대적인 재선충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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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작업자 대부분 고령자와 외국인...어려움 많다”...‘부실’ 관리·감독 비판

(시사저널=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재선충 방제작업  중 훼손된 경주 남산 용장계곡의 석조여래좌상 ⓒ독자 제공

경주시가 재선충 작업을 하다 경주남산의 문화재를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수의 목격자들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주국립공원 남산에서 작업자들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내다 쓰러진 나무가 용장계곡 석조여래좌상과 충돌했다. 나무의 타격으로 문화재에 나무껍질이 묻는 등 훼손 흔적이 뚜렸했다.

 경주남산 용장계곡의 석조여래좌상. 재선충 작업 과정에서 발생된 벌목들로부터 좌상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독자 제공 

좌상은 머리 부분은 없지만 몸체가 비교적 잘 남아 있는 비지정 국가유산이다. 근처에는 국가유산 문화재 해설판이 세워져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 전역 재선충 방제 현장이 90곳에 달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장도 2~3일 간격으로 점검하고 교육도 매일 실시하지만 작업자 대부분이 고령자와 외국인으로 구성돼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문화유적이 가득한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비지정 유물도 760여 점에 이르는 등 '노천박물관'으로 불린다.

최근 경주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3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남산을 비롯한 시 일원 산림지구에 대대적인 재선충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산지구에는 68억원을 투입, 4만2000그루의 감염목(소나무)을 벌목해 파쇄와 훈증처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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