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몸 던지는 '심청'…"인류보편적 이야기로 재해석"
[EBS 뉴스12]
전통 판소리 '심청가'는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의 효심을 다룬 이야기죠.
그런데 이 이야기가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을 만나 새롭게 재해석됩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운 '심청이'를 뽑는 오디션 현장, 젊은 소리꾼들이 갈고닦은 소리 실력과 즉흥무를 선보입니다.
전통 판소리 '심청가'을 현대적인 창극, '심청'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겁니다.
오는 8월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으로, 국립중앙극장과 공동 제작합니다.
소리꾼 130명이 참여하는 대작으로,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인터뷰: 요나 김 극본·연출 / 창극 '심청'
"심청전 이러면 우리나라 것 같지만 동시에 굉장히 보편적인 인류사적인 인물이 여기 있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효녀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는 심청의 캐릭터에서 신념을 위해 몸을 던지는 저항정신을 발견했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요나 김 극본·연출 / 창극 '심청'
"굳이 뭐 아빠를 위해서 희생한다기보다 모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기를 내놓을 수 있는, 자기가 믿는 어떤 생각, 어떤 아이디어나 이상을 위해서 자기를 내놓을 줄 아는 그런 은유일 수도 있겠다."
무대의상에도 해외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 어디나 공감할 수 있는 심청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포스터에도 심청 하면 떠오르는 물의 이미지 대신, 낡은 이야기를 새롭게 밝히는 불의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오디션에 참여하는 지원자들도 심청을 새롭게 해석하고 연기할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심청'역 오디션 지원자
"어떤 심청의 본연의 의지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뭔가 그렇게 (강요)했던 시선들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뭔가 저항하는 모습 그런 걸 살짝 봤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해석할 여지가 있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세계로 몸을 던지는 우리 소리 '심청'이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피어날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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